새마을금고, 오늘 중앙회장 선거…첫 정식 직선제 주목

기사등록 2025/12/17 10:00:42

김인·유재춘·장재곤 등 3명 입후보

[서울=뉴시스]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 (사진=새마을금고 제공). 2025.07.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 (사진=새마을금고 제공). 2025.07.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자산 290조원 규모의 새마을금고를 4년간 이끌 중앙회장 선거가 17일 치러진다. 김인 현 중앙회장이 재신임에 도전하는 가운데 유재춘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장재곤 종로광장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출사표를 던져 3파전으로 진행된다. 이번 선거는 보궐선거를 제외하고 정식으로 치러지는 첫 직선제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 MG인재개발원에서 실시된다. 중앙회장은 전국 1267개 금고 이사장의 투표를 통해 최다 득표자로 선출된다. 과거 중앙회장 선거는 대의원 간선제 방식이었으나, 지난 2023년 보궐선거부터 전국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참여하는 직선제 방식으로 변경됐다.

후보는 김인 현 회장과 유재춘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장재곤 종로광장새마을금고 이사장이다. 김 회장은 지난 2023년 금품수수 혐의로 직무가 정지된 박차훈 전 회장에 이어 직무대행을 맡아오다 그해 12월 치러진 보궐선거에 출마해 19대 중앙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동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임기 4년에 1회 연임이 가능했지만, 올 1월 시행된 새마을금고법 개정으로 4년 단임제로 바뀌었다. 다만 내년 3월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김 회장은 예외 적용을 받아 연임이 가능하다.

김 회장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사태 이후 건전성 개선과 조직 정상화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올 상반기 약 3조8000억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하고, 올 상반기 8.37%까지 치솟았던 연체율을 9월 말 6.78%까지 낮췄다. 김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건전성 관리 기조를 지속하면서 경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핵심 공약으로 4조원 규모의 '경영합리화기금' 조성을 내세웠다. 부실 우려가 있는 금고의 자율적 합병 등을 지원해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위기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유재춘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새마을금고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유 이사장은 지난 2007년 취임 당시 자산 180억원 규모였던 서울축산금고를 올 상반기말 기준 8724억원으로 성장시켰다. 유 이사장은 출마선언을 통해 "중앙회를 지시하는 조직에서 지원하는 조직으로 바꾸고, 중앙회 이익이 아닌 금고 이익을 우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재곤 종로광장새마을금고 이사장은 홈플러스 인수하겠다는 파격 공약을 제시했다. 금융과 유통을 통합한 플랫폼으로 소상공인 상생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새마을금고의 부동산 PF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전문 은행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중앙회장으로 선출되면 내년 3월부터 4년간 새마을금고중앙회를 이끌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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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오늘 중앙회장 선거…첫 정식 직선제 주목

기사등록 2025/12/17 10:00:4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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