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 제철 생선으로 매년 인기를 끌어온 대방어 가격이 기후변화 영향으로 최근 크게 오르며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2025.12.17.(사진=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겨울철 제철 생선으로 매년 인기를 끌어온 대방어 가격이 기후변화 영향으로 최근 크게 오르며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15일 서울 노량진수산물도매장 경락시세 정보에 따르면 지난 16일 동해산 방어의 1㎏당 가격은 3만5100원으로, 같은 날 작년 가격에 비해 156%가 상승한 수준이다.
게다가 통상 소매점 판매가는 도매 가격 1.5~2배가량 높은 가격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주로 소매점에서 방어를 즐기는 일반 소비자들은 상승 체감도가 더 클 수 밖에 없다.
한 커뮤니티에는 '요즘 방어 시세가 이게 맞을까요'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해당 글에 "요즘 배달앱에서도 기본 양이 최소 5만원 이상인 것을 보면 작년이랑 확실히 다르다","올해 방어가 비싸서 쿼터제로 팔기도 하더라","요즘 참치보다 비싼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했다.
수산업계는 시세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기후변화에 의한 공급 불안을 꼽았다.
올여름 장기간 이어진 폭염과 고수온, 적조 현상 등으로 남해안을 중심으로 양식 어류 피해가 발생하면서 방어 생산 여건이 악화됐고, 여기에 겨울철에도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방어가 연안으로 충분히 접근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방어는 수온이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연안 어획량이 늘어나는 어종이지만, 최근에는 계절적 수온 패턴이 흔들리면서 조업 여건이 불안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산 방어 공급이 줄어들면서 수입산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지고 있지만, 일본산 방어 역시 현지 조업 부진과 기후 영향으로 가격이 오른 상태다.
수산업계는 해수면 온도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방어를 포함한 주요 어종의 어획 구조 자체가 변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방어 가격의 변동성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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