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노스, 갤S26 탑재량 분석 엇갈려
전력 효율 개선…울트라 탑재 기대감
수율 부진 여전…'韓 일부 탑재' 분석도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내년 출시되는 갤럭시S26 시리즈에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엑시노스 2600' 관련 '티징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엑시노스가 '탁월한 성능'을 지녔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유튜브 캡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03/NISI20251203_0002009183_web.jpg?rnd=20251203144735)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내년 출시되는 갤럭시S26 시리즈에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엑시노스 2600' 관련 '티징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엑시노스가 '탁월한 성능'을 지녔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유튜브 캡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할 갤럭시 S26 시리즈에 어떤 모바일 AP를 탑재할지를 놓고 시장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첨단 2나노 공정을 적용한 엑시노스 2600의 성능 개선에도 불구하고, 수율(양품비율) 불확실성이 공급 확대의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원가 절감과 기술 내재화를 추진해야 하는 삼성의 전략적 필요성과, 퀄컴과의 공급 계약 및 생산 안정성이라는 현실적 제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혼용 비중'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 S26 시리즈에 탑재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자사의 '엑시노스 260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모두 활용할 전망이다.
전작인 '갤럭시 S25' 시리즈에서는 스냅드래곤을 전량 탑재했지만, 이번에는 두 AP를 스마트폰 모델별로 혼용하는 전략을 채택한 것이다.
갤럭시 S26은 내년 2월 출시하는데 스마트폰의 생산 기간이 통상 6~8주인 것을 감안하면, 늦어도 내달에는 본격 양산에 들어가야 한다. 스마트폰에 탑재할 모바일 AP를 이달에는 확정 지어야 하는 셈이다.
갤럭시 S26의 출시가 임박한 상황에서 업계에서는 엑시노스 2600의 갤럭시 S26 모델별 탑재 범위를 놓고 엇갈린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먼저 엑시노스 2600이 하위 모델인 기본·플러스 뿐만 아니라, 4년 만에 최상위 모델 울트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엑시노스 2600은 첨단 2나노 공정으로 전작보다 성능과 전력 효율 면에서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능 측정 사이트 긱벤치에 따르면 엑시노스 2600으로 추정되는 AP 성능은 싱글코어 3309점, 멀티코어 1만1256점으로 전작보다 30% 이상 점수가 뛰었다.
갤럭시 시리즈의 원가 절감 필요성도 엑시노스 2600 탑재 확대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매입액은 10조92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5% 뛰었다.
최근까지도 울트라에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전량 활용한 만큼, 엑시노스 2600를 울트라에 일부 탑재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IT팁스터 온리크스와 IT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이 함께 작업해 공개한 갤럭시 S26 플러스 렌더링 이미지. (사진=안드로이드헤드라인) 2025.11.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11/NISI20251111_0001990284_web.jpg?rnd=20251111175342)
[서울=뉴시스] IT팁스터 온리크스와 IT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이 함께 작업해 공개한 갤럭시 S26 플러스 렌더링 이미지. (사진=안드로이드헤드라인) 2025.11.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엑시노스 2600의 탑재 물량이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엑시노스의 생산 수율을 기대만큼 끌어올리지 못해 한국에서 출시하는 기본·플러스 모델에만 탑재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나머지 모델 물량은 모두 퀄컴이 가져갈 수 있다는 뜻이다.
기본적으로 칩의 수율이 낮으면 대규모 공급도 어려워진다. 엑시노스 2600의 수율은 50%로 알려졌는데, 통상 60%는 넘어야 양산 가능 단계로 인식한다.
대만 디지타임스 등 IT 매체들은 "아직 불안정한 생산으로 엑시노스는 한국에서만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이 퀄컴의 제품을 일정 물량 써야 한다는 계약도 엑시노스 탑재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갤럭시 S26의 퀄컴 칩 탑재 점유율은 75% 정도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엑시노스가 이번에 얼마나 탑재되느냐에 따라 향후 삼성 모바일 AP 부활의 향방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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