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노태문·류재철 대표, CES서 '가전·TV' 돌파구 내놓는다

기사등록 2025/12/09 06:00:00

최종수정 2025/12/09 07:04:24

'키맨' 노태문·류재철, CES 등판

두 수장, 연사로 회사 비전 소개

가전·TV 새 돌파구 공개 여부 주목

[베를린=뉴시스]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사장이 현지시간 4일 독일 베를린 IFA 2025 현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뉴시스]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사장이 현지시간 4일 독일 베를린 IFA 2025 현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수장들이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가전·TV 사업에서 어떤 돌파구를 제시할 지 관심이 쏠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과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내달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CES 2026에 앞서 자사의 비전과 전략을 소개하는 행사에서 나란히 발표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서 '더 퍼스트룩' 행사를 열고, 세탁기·냉장고·TV 등 제품에 접목할 새로운 AI 기능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노 사장은 대표 연사로 나서며 용석우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김철기 DA(생활가전)사업부장 부사장이도 무대에 올라 사업 방향을 공유한다.

LG전자는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를 열고 전시 주제에 맞춘 비전을 공개한다.

대표 연사로 오르는 류 사장은 집안 내 가전 제품들을 연결하는 AI 기능 뿐 아니라 차량과 상업용 공간에서 쓸 수 있는 각종 AI 서비스들을 집중 공개할 예정이다.

양사 모두 AI 기반의 가전·TV와 서비스들을 공통적으로 소개할 전망인 가운데, 업계에서는 책임이 무거워진 두 수장이 이번 CES에서 가전·TV 사업의 새로운 청사진을 발표할 수 있다고 본다. 단순 신제품 공개가 아닌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이다.

앞서 노 사장은 최근 사장단 인사에서 'DX부문장 직무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DX부문장이 됐다. HS사업본부장으로서 LG전자의 가전 사업을 이끌던 류 사장도 연말 인사에서 신임 CEO에 올랐다.

노 사장이 DX부문장으로서 맞는 당면 과제는 단연 가전 TV 사업의 실적 개선이다.

VD·DA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올해 3분기에 1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 지난 2023년 4분기(-500억원) 이후 7개 분기 만에 다시 적자 늪에 빠졌다.

최근 글로벌 소비가 위축되는 가운데, 중국의 TV·가전 기업들이 공격적인 가격 공세를 이어오면서 삼성전자의 TV·가전 사업도 수익성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RGB TV 등 프리미엄 TV 제품군을 확대하고, 가전에서도 각 제품에 특화한 AI를 탑재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류 사장도 내년 CES에서 TV 사업의 반전을 노릴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LG전자에서 TV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는 지난 3분기 영업 적자가 3026억원에 달한다. 이에 류 사장은 로봇, AI홈, 스마트코티지 등 회사가 추진 중인 기업간거래(B2B) 영역을 활용해 돌파구를 제시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모두 그동안 이어온 신제품 로드맵만으로는 가전·TV 시장에서 우위를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CES에서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류재철 LG전자 사장이 HS사업본부장 시절인 지난 9월 독일 베를린 IFA 2025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5.09.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재철 LG전자 사장이 HS사업본부장 시절인 지난 9월 독일 베를린 IFA 2025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5.09.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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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노태문·류재철 대표, CES서 '가전·TV' 돌파구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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