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고객정보 3000만건 노출…경찰 "유출 경위 확인"
"사이트엔 아무 공지도 없어 안내 문자가 피싱인 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모습. 쿠팡의 사실상 모든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쿠팡은 고객 계정 3370만개가 무단으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초 쿠팡은 지난 18일 4500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사실을 인지했다고 발표했는데, 11일 만에 노출 계정이 약 7500배 늘어난 것이다. 2025.11.30.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30/NISI20251130_0021079788_web.jpg?rnd=20251130110628)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모습. 쿠팡의 사실상 모든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쿠팡은 고객 계정 3370만개가 무단으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초 쿠팡은 지난 18일 4500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사실을 인지했다고 발표했는데, 11일 만에 노출 계정이 약 7500배 늘어난 것이다. 2025.11.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쿠팡에서 3000만 건이 넘는 개인정보가 무단 노출된 사실이 드러나자 경찰이 유출 경위 파악에 착수했다. 소비자들은 쿠팡이 '결제정보는 안전하다'는 안내만 내놓을 뿐 구체적 후속조치 방안이나 보상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5일 쿠팡이 정보통신망법상 침입 혐의로 제출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 중이라고 전날(29일) 밝혔다. 고소장에는 피고소인을 특정하지 않은 '성명불상자'가 적시됐다.
쿠팡에 근무했던 중국 국적자가 고객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 관계자는 30일 "현재 유출 경위를 확인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쿠팡은 지난 18일 약 4500개 계정의 정보가 무단 노출된 사실을 처음 파악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약 3370만개 계정 이름과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 등이 노출된 것이 확인됐다.
다만 쿠팡은 카드정보 등 결제정보와 비밀번호는 유출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쿠팡은 이날 오전 고객들에게 "카드정보 등 결제정보 및 패스워드 등 로그인 관련 정보는 노출이 없었다"며 "비인가 조회로 파악돼 관련 당국과 협력해 조사 중"이라는 내용의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소비자들은 대량이 개인정보가 노출됐음에도 쿠팡이 '결제 정보는 안전하다'는 설명만 내놓는 등 책임 있는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평소처럼 쿠팡에서 물건을 보던 중 유출 통지 문자를 받았다는 대학생 윤모(25)씨는 "사이트에는 아무 공지도 팝업도 없어 오히려 안내 문자가 피싱인 줄 알았다"며 "이미 내 정보는 유출됐는데 보상 얘기는 없고 '결제정보는 안전하다'는 내용이 반복돼 더 기만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쿠팡 이용자 박모(31)씨도 "대기업이라 믿고 썼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도, 어떤 조치와 보상이 있을지도 설명이 부족하다"며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가 다 나갔는데 '결제정보는 안 나갔다'고만 말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했다.
이모(45)씨도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이메일은 범죄에 악용되기 너무 좋은 정보들"이라며 "그런 데도 결제정보는 나가지 않았으니 괜찮다는 식의 반응처럼 느껴져서 짜증이 난다"고 토로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5일 쿠팡이 정보통신망법상 침입 혐의로 제출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 중이라고 전날(29일) 밝혔다. 고소장에는 피고소인을 특정하지 않은 '성명불상자'가 적시됐다.
쿠팡에 근무했던 중국 국적자가 고객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 관계자는 30일 "현재 유출 경위를 확인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쿠팡은 지난 18일 약 4500개 계정의 정보가 무단 노출된 사실을 처음 파악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약 3370만개 계정 이름과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 등이 노출된 것이 확인됐다.
다만 쿠팡은 카드정보 등 결제정보와 비밀번호는 유출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쿠팡은 이날 오전 고객들에게 "카드정보 등 결제정보 및 패스워드 등 로그인 관련 정보는 노출이 없었다"며 "비인가 조회로 파악돼 관련 당국과 협력해 조사 중"이라는 내용의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소비자들은 대량이 개인정보가 노출됐음에도 쿠팡이 '결제 정보는 안전하다'는 설명만 내놓는 등 책임 있는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평소처럼 쿠팡에서 물건을 보던 중 유출 통지 문자를 받았다는 대학생 윤모(25)씨는 "사이트에는 아무 공지도 팝업도 없어 오히려 안내 문자가 피싱인 줄 알았다"며 "이미 내 정보는 유출됐는데 보상 얘기는 없고 '결제정보는 안전하다'는 내용이 반복돼 더 기만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쿠팡 이용자 박모(31)씨도 "대기업이라 믿고 썼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도, 어떤 조치와 보상이 있을지도 설명이 부족하다"며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가 다 나갔는데 '결제정보는 안 나갔다'고만 말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했다.
이모(45)씨도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이메일은 범죄에 악용되기 너무 좋은 정보들"이라며 "그런 데도 결제정보는 나가지 않았으니 괜찮다는 식의 반응처럼 느껴져서 짜증이 난다"고 토로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모습. 쿠팡의 사실상 모든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쿠팡은 고객 계정 3370만개가 무단으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초 쿠팡은 지난 18일 4500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사실을 인지했다고 발표했는데, 11일 만에 노출 계정이 약 7500배 늘어난 것이다. 2025.11.30.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30/NISI20251130_0021079785_web.jpg?rnd=20251130110628)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모습. 쿠팡의 사실상 모든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쿠팡은 고객 계정 3370만개가 무단으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초 쿠팡은 지난 18일 4500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사실을 인지했다고 발표했는데, 11일 만에 노출 계정이 약 7500배 늘어난 것이다. 2025.11.30. [email protected]
한편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는 이날부터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사고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대책 마련에 착수한다.
개보위는 쿠팡으로부터 지난 20일과 전날(29일) 두 차례 유출 신고를 접수한 상태로, 안전조치의무 위반 여부를 신속히 조사해 위반 시 제재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유출 정보가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2차 피해로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보호나라를 통해 대국민 보안 공지를 내기도 했다.
피해보상과 환불 안내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 등 금융사기 시도가 예상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