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시간 번진 불길, 최소 128명 사망…홍콩, 사흘간 애도 기간 선포

기사등록 2025/11/29 15:03:53

최종수정 2025/11/29 15:18:23

[홍콩=AP/뉴시스] 28일(현지 시간) 홍콩 타이포 지구 '웡 푹 코트' 아파트 단지 화재 현장 인근에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국화가 꽂혀 있다. 화재 진화가 종료된 가운데 사망자 수는 94명으로 늘어났으며 구조대는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2025.11.28.
[홍콩=AP/뉴시스] 28일(현지 시간) 홍콩 타이포 지구 '웡 푹 코트' 아파트 단지 화재 현장 인근에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국화가 꽂혀 있다. 화재 진화가 종료된 가운데 사망자 수는 94명으로 늘어났으며 구조대는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2025.11.28.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홍콩 당국이 최소 128명이 숨진 아파트 화재 참사와 관련해 29일부터 사흘간 공식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홍콩 북부 타이포의 32층 아파트단지 ‘웡 푹 코트’ 7개 동에서 43시간 동안 이어졌다.

당국은 이번 참사와 관련해 공식 애도 기간을 발표하고, 관공서에는 중국 오성홍기와 홍콩 깃발을 조기 게양하도록 했다.

애도 기간 동안 정부가 주최·후원하는 공연과 행사 등은 연기 또는 취소된다.

홍콩 고위 당국자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3분간 희생자들을 기리며 묵념했다. 또한 도시 곳곳에 시민들을 위한 조문소가 설치되고 조문록이 비치됐다. 영국 찰스 3세 국왕도 조문 메시지를 내놨다.

당국 발표에 따르면,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소방관 1명을 포함해 최소 128명이며, 부상자는 79명, 실종자는 약 200명에 달한다. 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어서 실종자 가운데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화재 원인과 관련해 당국은 건물 외부 창문과 문을 둘러싼 가연성 스티로폼 패널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크리스 탕 홍콩특별행정구 보안국장은 "저층 외부 그물망에서 시작된 불이 스티로폼을 타고 빠르게 위로 번져 여러 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고온으로 인해 대나무 비계와 보호망이 타면서 불에 부서진 대나무가 떨어져 불길이 다른 층으로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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