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실세, 젤렌스키와 트럼프의 이번주 회동 '기대감' 표출

기사등록 2025/11/25 22:51:47

최종수정 2025/11/25 23:06:24

러시아가 미 종전안의 수정에 반발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

[서울=뉴시스]지난 2월 백악관 회담 당시 양복 정장 대신 티셔츠 차림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만나 서로 고함을 지르는 등 격렬한 말다툼을 벌였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트럼프와 만난 2번째 회담에서는 티셔츠 대신 양복을 착용했다고 뉴욕 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는 젤렌스키 대통령. <사진 출처 : 키이우 포스트> 2025.06.26.
[서울=뉴시스]지난 2월 백악관 회담 당시 양복 정장 대신 티셔츠 차림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만나 서로 고함을 지르는 등 격렬한 말다툼을 벌였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트럼프와 만난 2번째 회담에서는 티셔츠 대신 양복을 착용했다고 뉴욕 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는 젤렌스키 대통령. <사진 출처 : 키이우 포스트> 2025.06.26.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11월 중 가장 빠른 적절한 날짜'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 종전 및 평화에 관한 최종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크라 국가안보 실세가 25일 말했다.

국방장관 직에서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있는 국가안보방위회의 비서로 직을 옮긴 루스템 우메로우는 이틀 전 23일 제네바 회동에서 미국과 우크라 대표단이 '핵심 사안에서 공통의 이해에 도달했다'며 회동이 생산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초 러시아에 극도로 유리하게 작성되었던 미국의 28개조 종전안이 제네바 회동 후 상당히 균형있게 수정되었다는 평가가 유럽 등에서 나오고 있다.

이 수정안에 대한 관심을 의식해서 우메로우는 이어 "우리 우크라 대통령이 11월 중 가장 빠른 적절한 날짜에 미국을 방문해 최종 단계를 마무리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에 이르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11월은 이번 주가 마지막이다.

러시아에 편향적으로 기운 첫 28개조 종전안에 유럽의 우크라 우방들이 한 목소리로 비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21일(금)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미국 추수감사절인 27일까지 서명하지 않으면 혼자서 싸워야 할 것이라고 최후통첩 비슷한 엄포를 놓았다.

그러나 하루 뒤 트럼프는 미 종전안이 최종안이 아니라고 물러섰으며 23일 제네바 회동에서 미국과 우크라 대표 모두 큰 진전을 보았다고 말하자 24일 아침 우크라 종전에 좋은 일이 터질 수도 있다고 긍정 메시지를 냈다.

21일 트럼프가 내던졌던 대 젤렌스키 최후통첩은 없었던 일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우크라가 좋아하는 것을 러시아가 용인할 리 없다며 제네바 수정안의 또다른 변경을 예측하고 있다. 이 변경은 우크라보다는 러시아에 좋은 쪽으로 가는 것일 뜻한다.

그런 만큼 우메로우의 '젤렌스키 대통령 이번 주 트럼프 회동 가능' 발언에는 수정안을 기본으로 해서 최고 핵심 사안을 양 수뇌가 어서 빨리 결정해버려야 한다는 우크라의 조바심이 표출되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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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실세, 젤렌스키와 트럼프의 이번주 회동 '기대감' 표출

기사등록 2025/11/25 22:51:47 최초수정 2025/11/25 2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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