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24사업연도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 발표
매출 커지는 비감사부문…"독립성 유지 점검 강화"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지난해 회계법인 254개의 총 매출액이 6조원을 기록했다. 감사 부문의 성장세가 둔화된 반면 경영자문, 세무 등 비감사부문 매출은 증가했다. 과잉 경쟁 등으로 평균 감소 보수 하락폭은 더 커졌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 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회계법인 수는 총 254개로 전년 대비 21곳 증가했다. 지난해 공인회계사법 개정으로 회계법인 설립에 필요한 회계사 수가 10명에서 7명으로 완화되면서 40명 미만 소형 회계법인이 크게 증가했다.
회계법인 소속 등록회계사는 1만6422명으로 집계돼 593명이 늘었다. 이는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등록된 전체 회계사 수의 60.4%에 해당한다. 삼일·삼정·안진·한영 4대법인 소속 비중은 46.3%로 전기 대비 0.7%p 하락했다.
2024 사업연도 회계법인들의 매출은 총 6조28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기 대비 2231억원(3.8%) 증가한 수준이다.
부문별로 감사 매출이 3.2% 증가한 2조904억원을, 경영자문이 3.1% 늘어난 1조9789억원을, 세무가 6.6% 늘어 1조7797억원을 기록했다.
감사부문 매출 증가세는 2022년 16.7%, 2023년 4.7%에서 지난해 3.2%로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경영자문은 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에서 전환됐으며 세무도 전기보다 성장했다.
규모별로 등록 회계법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74.6%를, 4대법인은 49.0%를 차지했다. 특히 감사 매출에서 4대법인의 점유율은 올해도 전기에 이어 과반(50.6%)을 유지했다.
4대법인별 매출액은 삼일과 삼정이 각각 1조1094억원, 8755억원을 기록하며 전기 대비 8.4%, 2.7%씩 증가했으며 안진(5074억원)과 한영(4645억원)은 역성장했다.
전체 회계법인의 외부감사 실적은 3만6756건으로 외부감사 대상 회사 증가에 따라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평균 감사보수는 2022사업연도 이후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평균 감사 보수는 2022사업연도 4960만원에서 2023년 4900만원으로, 지난해 4680만원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4대법인의 평균 감사 보수 하락폭은 4.4%로 등록법인(4.2%)보다 더 떨어졌다.
현재 회계법인이 피소돼 소송 중인 사건은 총 74건이며 소송 금액은 5042억원으로 집계됐다. 안진이 한화오션, 삼정이 STX조선해양, 한영이 교통은행, 삼정이 삼성바이오로직스 감사 부실 사건으로 피소됐다.
최근 3년 간 감사업무 부실 등으로 피소돼 종결된 소송은 39건으로 총 614억원의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했다.
금감원은 "감사 보수 위주의 수임 경쟁 등으로 회계법인 전체의 평균 감사 보수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감사인은 충실한 외부감사를 수행하기 위해 충분한 인력과 시간을 투입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회계법인의 총매출 중 경영자문, 세무 등 비감사 매출의 증가세가 회복 중인 가운데, 비감사업무 수임시 독립성 훼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점검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은 감사인 감리 등을 통해 외부감사 수행시 충분한 시간 투입, 독립성 유지 여부 등 감사 품질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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