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내란선전 혐의' 이은우 전 KTV 원장 소환

기사등록 2025/11/24 10:27:54

최종수정 2025/11/24 11:32:24

'대통령실 인사 개입' 윤재순 전 비서관도 재소환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은우 한국정책방송원(KTV) 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관광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15.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은우 한국정책방송원(KTV) 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관광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태성 고재은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24일 이은우 전 한국정책방송원(KTV) 원장을 소환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이 전 원장을 내란 선전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이 이 전 원장을 소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은 이 전 원장 등 KTV 관계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계획을 미리 알고 생중계를 준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특검은 지난달 16일 이은우 전 KTV 원장의 자택, 세종시 KTV 원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이 전 원장이 사용했던 업무용 PC 등을 확보했다.

KTV가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일 오후 5시52분 대통령실 대외협력실 행정관 박모씨는 KTV 담당 직원에게 '카메라을 준비시켜달라'고 1차 연락을 했다.

이 전 원장은 오후 7시33분 문자 메시지로 관련 상황을 최초 보고받았고, 오후 10시23분 대통령 담화문이 발표됐다. 해당 영상은 KTV 방송전용망을 통해 각 방송사에 송신됐다.

특검은 이 전 원장이 비상계엄을 비판하는 정치인들의 발언과 대통령에 부정적인 내용을 다룬 뉴스 자막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것과 관련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감사를 실시한 뒤 이 전 원장 등 관계자 3명을 중징계하라고 KTV에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이 전 원장은 자신을 비롯한 KTV 관계자들 역시 계엄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방송 내용을 보고서야 알게 됐다는 입장이다.

당시 대통령실에서 생방송을 준비한 KTV 관계자들 또한 송출을 위한 기술적인 부분만 마련했을 뿐 송출 내용, 브리퍼(발표자)의 존재를 몰랐다고 한다.

이 전 원장은 '자막 삭제 지시'와 관련해선 "KTV는 정부 정책을 다루는 기관"이라며 "정치적 중립도 지키고, 기존 KTV 기조에 맞추라는 취지의 지시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특검은 지난 17일 윤 전 비서관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19일 윤 전 비서관을 처음으로 소환해 관련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윤 전 비서관은 12·3 비상계엄 이전 이뤄진 대통령실 인사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해당 행위를 인지하고 특검법상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고 판단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윤 전 비서관은 이밖에 대통령실 PC를 초기화하는 등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관련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다만 이날 조사 범위에는 관련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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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내란선전 혐의' 이은우 전 KTV 원장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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