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잭 도슨' 타이타닉 승객 편지, 경매 나온다

기사등록 2025/11/21 04:21:00

최종수정 2025/11/21 06:50:24

[뉴시스] 1912년 어니스트 톰린의 붉은 가죽 일기장과 연필, 4월7일부터 13일까지 펼쳐져 있으며, 4월10일에 '타이타닉'이라고 쓰여 있다. (사진출처: 뉴욕포스트 캡처) 2025.11.20.
[뉴시스] 1912년 어니스트 톰린의 붉은 가죽 일기장과 연필, 4월7일부터 13일까지 펼쳐져 있으며, 4월10일에 '타이타닉'이라고 쓰여 있다. (사진출처: 뉴욕포스트 캡처) 2025.11.20.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타이타닉에 탑승했던 어니스트 톰린(21)의 편지와 일기장이 6만6000달러(약 9694만원)에 경매에 나온다.

1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번에 경매에 부쳐진 편지와 일기장은 지난 30년간 시장에 나온 타이타닉 관련 유물 중 가장 온전하게 보존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 편지가 주목받는 이유는 작성자인 어니스트가 영화 '타이타닉' 속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한 잭 도슨과 매우 흡사한 삶을 살았다는 점 때문이다.

그는 잭처럼 3등석 승객이었으며, 배 안에서 도박에 연루돼 있었고, 로즈라는 여성과 사랑에 빠져 있었다.

어니스트는 1912년 4월10일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타이타닉호에 승선했다. 이후 그는 가족에게 5페이지 분량의 편지를 남겼다.

편지에는 '로즈'에 대한 그의 상심이 진솔하게 담겨 있었다. 타이타닉호에 탑승했을 때에는 로즈와 헤어진 이후라고 한다.  어니스트는 비밀로 해 달라며 "실컷 울고 나면 로즈가 돌아올 줄 알았지만, 울어도 소용없겠죠"라고 썼다.
[뉴시스] 경매에 부쳐진 편지의 주인공 어니스트 톰린(21)의 모습 (사진출처: 뉴욕포스트) 2025.11.18
[뉴시스] 경매에 부쳐진 편지의 주인공 어니스트 톰린(21)의 모습 (사진출처: 뉴욕포스트) 2025.11.18

그러나 어니스트는 타이타닉 침몰 당시 구조되지 못하고 대서양의 얼음바다에서 익사했다. 편지와 함께 적힌 일기장은 그의 주머니에서 발견됐으며, 마지막 기록에는 단 한 단어, '타이타닉'만 적혀 있었다.

어니스트 톰린은 런던 노팅힐에서 부모 에드윈과 해리엇, 여섯 명의 형제자매와 함께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1907년에는 미국 아이오와 주 드레이크 대학교 성경대학에 입학했으며, 1912년 학위를 마치기 위해 영국에서 미국행을 결정했고, 결국 자신의 운명을 바꾼 타이타닉호 티켓을 구매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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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잭 도슨' 타이타닉 승객 편지, 경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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