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도 공포의 달?"…비트코인, 1억5000만원대 반납 위기

기사등록 2025/11/14 10:01:56

최종수정 2025/11/14 11:00:24

비트코인, 10만달러 또 반납…5개월來 최저치

美 셧다운 장기화 여파…시장 불확실성↑

리플, 현물 ETF 출시에도 3% 급락

투심도 극단적 공포 지속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가 한때 10만달러가 붕괴한 14일 서울 강남구 빗썸라운지 모니터에 가상화폐 비트코인 시세가 나오고 있다. 2025.11.14.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가 한때 10만달러가 붕괴한 14일 서울 강남구 빗썸라운지 모니터에 가상화폐 비트코인 시세가 나오고 있다. 2025.1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인 10만달러를 또 반납하며 5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1억5000만원대까지 밀려났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핵심 경제지표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탓으로 분석된다.

14일 오전 9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2.00% 떨어진 1억506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 기준으로는 10만달러대를 반납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는 전 거래일 대비 2.74% 하락한 9만9135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시총) 2위 이더리움은 500만원대를 내줬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일 대비 5.07% 떨어진 488만원에, 코인마켓캡에서는 6.17% 하락한 3213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시총 상위권 주요 알트코인들 낙폭도 컸다. 특히 시총 4위 리플(엑스알피)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도 3.74% 하락했다. 이외에 바이낸스코인(-3.28%), 솔라나(-6.05%), 도지코인(-4.31%) 등도 하락세다.

리플 현물 ETF는 상장 첫날 거래량 기준으로 1위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첫 거래를 시작한 커네리 리플 현물 ETF XRPC 거래량은 5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출시된 모든 ETF 중 1위다. 기존 1위는 솔라나 ETF BSOL로, 첫날 거래량 5700만달러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1%대로 낮아졌다. 김치프리미엄이 플러스(+)인 상황은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경우를 일컫는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8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98%다.

이날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 확산으로 흔들렸다. 연준이 핵심 경제지표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자 위험자산 전반 조정세가 확대된 것이다. 간밤 뉴욕증시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축소된 것도 트리거로 작용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추가 인하를 단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은 가운데, 셧다운으로 고용·물가 등 핵심 경제지표가 통째로 중단되면서 연준이 정책 방향을 제시할 수 없는 '깜깜이 구간'이 지속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에 찬성표를 던졌던 보스턴 연은 총재 수잔 콜린스는 13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인 만큼 추가 금리 인하를 결정하는데 매우 신중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명확한 고용 시장 악화 징후가 없는 한 특히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지표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며 "현재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위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당분간 정책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16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15·극단적 공포)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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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도 공포의 달?"…비트코인, 1억5000만원대 반납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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