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공부 결실 맺길"…차분한 입실 속 간절한 응원

기사등록 2025/11/13 09:29:46

최종수정 2025/11/13 10:42:23

경기지역 16만여명 고사장 입실 완료

[화성=뉴시스] 양효원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경기 화성시 병점고등학교(경기도교육청 제44지구 제1시험장) 앞에서 수험생들이 학부모의 마지막 격려를 받으며 고사장으로 입실하고 있다. 2025.11.13. hy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뉴시스] 양효원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경기 화성시 병점고등학교(경기도교육청 제44지구 제1시험장) 앞에서 수험생들이 학부모의 마지막 격려를 받으며 고사장으로 입실하고 있다. 2025.11.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석희 정숭환 박종대 변근아 이병희 양효원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경기지역 고사장에서는 수험생들이 차분한 모습으로 입실했다. 그 사이 학부모들의 간절한 응원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7시10분께 화성시 병점고등학교 앞에는 긴장한 표정의 수험생들이 속속 들어섰다. 학교 앞에는 경찰 2명과 교사들이 나와 수험생이 안전하게 입실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오전 7시11분 수험생 자녀를 꼭 안아준 뒤 수험장으로 들여보낸 김모(52)씨는 아들의 등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정문에서 손을 흔들었다.

김 씨는 "수험생들은 삶의 절반 이상을 수능을 위해 준비한 것이나 다름없지 않냐"며 "모두 꼭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광교고등학교(경기도교육청 제30지구 제1시험장) 앞에서 수험생들이 고사장으로 입실하고 있다. 2025.11.13. iamb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광교고등학교(경기도교육청 제30지구 제1시험장) 앞에서 수험생들이 고사장으로 입실하고 있다. 2025.11.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오전 7시27분 검은색 승용차에서 내린 한 수험생은 차 안으로 "나 잘할 수 있겠지?"라고 되물었다. 차 안에서는 "잘 못해도 괜찮아. 마음 편히 평소처럼 하고 오면 돼"라는 응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같은 시각 수원시 영통구 광교고등학교에는 도시락 가방을 든 수험생들이 하나둘씩 들어갔다.

영상권 날씨에 수험생들은 두꺼운 패딩이나 코트 대신 후드티 같은 얇은 옷차림이 많았다. 과거와 같은 시끌벅적한 응원 문화가 사라진 탓에 시험장 앞은 조용했다.

부모들은 교문 앞에 서서 아들의 옷매무새를 만지거나 어깨를 두드리며 "잘하고 와", "파이팅"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광명=뉴시스] 변근아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광명시 광명고등학교(경기도교육청 제39지구 제1시험장) 앞에서 수험생들이 고사장으로 입실하고 있다. 2025.11.13. gaga99@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명=뉴시스] 변근아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광명시 광명고등학교(경기도교육청 제39지구 제1시험장) 앞에서 수험생들이 고사장으로 입실하고 있다. 2025.11.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침착하게 잘하고 와"라고 크게 외치며 아들을 보낸 손모(49)씨는 "몇 시간을 혼자 해내야 하는 혼자만의 싸움일 텐데 짠한 느낌이 든다"며 "열심히 했으니까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광명고등학교에서는 오전 6시40분부터 5~6명의 수험생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입실 가능 시간인 오전 7시까지 교문 앞에서 노트를 다시 꺼내보거나 시험장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며 시간을 보냈다.

학부모 김모(50대)씨는 "노력한 결과가 나오는 시점이니까 침착하게 잘 보고 나왔으면 좋겠다"며 "아들에게도 어떤 선택을 해도 지지할 테니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해줬다"고 했다.

교문 앞에서 한참 조언의 말을 건네던 학부모 윤모(52·여)씨는 맨발에 구멍 뚫린 신발을 신고 온 자녀가 마음에 걸렸는지 교문으로 들어서기 직전 본인이 신고 온 양말을 벗어 건네기도 했다.
[수원·과천=뉴시스] 정숭환 박종대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수원시 효원고등학교(왼쪽)와 과천시 과천중앙고등학교 앞에서 학부모들이 피켓을 들고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교통경찰관이 차량 통행을 돕고 있다. 2025.11.13.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과천=뉴시스] 정숭환 박종대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수원시 효원고등학교(왼쪽)와 과천시 과천중앙고등학교 앞에서 학부모들이 피켓을 들고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교통경찰관이 차량 통행을 돕고 있다. 2025.11.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과천중앙고등학교에서도 수험생들이 차분한 모습으로 입실했다. 학부모 이모(48·여)씨는 "새벽부터 도시락을 싸서 챙겨줬는데 아이가 실수 없이 평소 실력대로만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양시 범계중학교의 경우 입실 마감 10분 전인 오전 8시 수험생 대부분이 입실을 완료했다.

다만 수험생 학부모로 보이는 10여명이 정문이 굳게 닫힌 후에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한 학부모는 "어딘지 모르게 쉽게 발길이 돌려지지 않았다"며 "마음속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기도를 했다"고 말했다.

올해 경기지역 수능 응시 인원은 16만3593명(남 8만3873명·여 7만9720명)이다. 경기지역에서는 19개 시험지구 350개 학교 6628실이 고사장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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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공부 결실 맺길"…차분한 입실 속 간절한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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