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뉴시스Pic]

기사등록 2025/11/02 15:24:12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싱가포르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0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싱가포르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범준 하지현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를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오전 11시께 용산 대통령실 정현관 앞에서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 내외를 영접했다.

남색 정장에 태극기 배지를 단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 국기 색과 같은 적색·흰색 줄무늬가 들어간 넥타이를 착용했다. 김 여사도 남색 정장을 입었다. 현관 앞에는 '로렌스 웡 싱가포르 공화국 총리 내외분의 공식 방한을 환영한다'는 문구가 걸렸다.

이 대통령은 웡 총리가 차량에서 내리자 악수를 건네고 "매일 봅니다 매일"이라며 반갑게 인사했다. 웡 총리도 "We see everyday(저희 매일 보네요)"라며 화답했다. 윙 총리는 이날 왼쪽 옷깃에 태극기와 싱가포르 국기가 교차한 배지를 달았다.

웡 총리의 부인인 루 즈 루이 여사도 김 여사 및 이 대통령과 차례로 악수를 나눈 뒤 "Nice to see you agian(다시 만나게 돼 반갑습니다)"라며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진 정상회담에서 "이번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된 점은 정말로 뜻깊은 일"이라며 "저는 한국과 싱가포르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왜 진작에 수립하지 않았는지 의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총리님은 한 연설에서 '싱가포르가 희망, 안정, 세계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불의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라고 말씀했다고 들었다"며 "동북아와 동남아에서 첨단산업과 혁신을 주도하는 양국이 함께 만나 그야말로 반짝반짝 빛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늘은 수교 50주년을 기념한 방문이라고 생각되는데, 양국 관계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층 더 발전하길 바란다"며 "국가 행정 경험이 풍부하고 국제 문제에도 높은 식견을 가지고 계신 총리님과 함께라면 우리 양국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심화시킬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양국은 공통점이 참 많다"며 "국토가 협소하고 자원이 부족하고 지정학적 환경이 어렵긴 하지만, 인적 자본과 개방된 자유무역 질서를 토대로 참으로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들어서는 양국의 발전을 가능하게 했던 국제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양국이 전략 환경 변화에 대응한 안보협력, 자유무역 질서 위기에 대응한 경제협력과 인적교류,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한 인공지능과 첨단기술 협력에 방점을 두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추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로렌스 웡 총리는 이에 "제가 지금 한국에 5일째 머무르고 있다. 한국에 온 이래로 제일 오래 머문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제일 중요한 점은 제가 대통령님을 거의 매일 만났다는 점이다. 아주 친근한 사이로 느껴진다"고 화답했다.

이어 "말씀하신 것처럼 싱가포르와 한국은 유사한 점이 매우 많다. 국가 개발 차원에서도 그렇고,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오늘의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10년 동안 우리가 많은 교류를 통해서 훌륭한 파트너가 돼 왔다. 싱가포르는 이제 한국의 4대 무역 교역국"이라며 "(싱가포르는) 한국의 혁신적인 측면과 경제 전망을 좋게 보고 있고, 한국 기업들도 싱가포르를 통해 전 세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웡 총리는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이 앞으로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좋은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며 "녹색·디지털 산업, 신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는 많은 부분과 국방·안보 등에서 협력의 여지가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와 한국의 국가전략, 철학과 미래에 대한 전망이 유사하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어려움에 처한 글로벌 시장에서 지역 역내 파트너로서 함께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웡 총리가 "말씀하신 것처럼 전략적 파트너십으로서의 격상이 왜 이제야 이뤄졌는지 저도 의문스럽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웡 총리는 "이번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을, 특히 이 여정을 이 대통령과 행정부 모든 일원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일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이 열리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루즈 루이 여사를 영접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1.0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일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이 열리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루즈 루이 여사를 영접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이 열리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1.0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이 열리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5.11.0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5.1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5.11.0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5.1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MOU 교환식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1.0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MOU 교환식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5.11.0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5.1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공식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1.0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공식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공식오찬에서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 루즈 루이 여사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1.0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공식오찬에서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 루즈 루이 여사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1.0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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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뉴시스Pic]

기사등록 2025/11/02 15:24:1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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