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출석놓고 조계원 의원-노관규 순천시장, 날선 언쟁

기사등록 2025/10/21 11:41:44

노관규 순천시장 29일 국감 출석 여부 불투명…"고심중"

조계원 국회의원 "국감 불출석 비겁하다…책임 물을 것"

[순천=뉴시스]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지난 10월20일 순천시청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 지원금 지급 등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순천=뉴시스]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지난 10월20일 순천시청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 지원금 지급 등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조계원(여수 을) 의원과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날 선 언쟁을 벌이고 있다. 노 시장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국정감사 출석 여부를 놓고서다.

노 시장은 지난 20일 시청에서 현안 설명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순천 시민에게 20만원씩 민생 회복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지난 14일 문체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소회를 "국정감사라기보다 시정 감사였다"면서 조 의원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노 시장은 "문체위 조 의원으로 부터 29일 2차 국회 출석을 요구받았는데 출석 여부는 고심 중"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항간에는 노 시장이 국회 증인 요구에 대해 출석하지 않을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노 시장은 지난 20일 순천시청서 기자회견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수 국회의원이 뜬금없이 순천시장을 국회로 불러 시의회에서 조차 다룰 수 없는 말도 안 되는 일방적 주장을 쏟아낸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고 시장 이전에 순천 시민으로서 자존심 상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노 시장 태도에 조 의원도 SNS를 통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며 응수했다.

조 의원은 "문체위 종합감사에 불출석하겠다는 노 시장, 참으로 비겁하다"며 "국정감사는 정당한 절차에 따라 국민의 세금을 쓰는 국가기관이 제대로 정책을 수행하고 올바로 혈세를 사용했는지를 따져 묻는 자리"라고 꼬집었다.

또 "노 시장이 이를 '순천시정 감사'로 폄훼하며 국회 출석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의 대표기관을 모욕하는 행위이자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의 책임을 저버린 행위"라고 못 박았다.

이어 "노 시장이 독단적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인해 국가 예산이 투입된 시설들이 철거되거나 제 기능을 상실한 문제는 결코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면서 "국민 세금이 사익을 위해 왜곡되고, 그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가 진상 규명 자리에조차 서지 않겠다는 태도는 용납될 수 없으며 국정감사를 통해 진실을 끝까지 파헤치고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조 의원은 "저는 김건희씨의 사적 개입을 통해 문체부 예산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훼손된 것은 '국정농단 범죄행위'라는 점을 지적했는데, 더욱 구체적으로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14일 국감장에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사업의 순천만 습지 센터 이전 시 사업 변경 승인에 있어서 당시 유인촌 장관과 어떤 관계였는지를 비롯해 원희룡 전 장관의 순천 방문 때 경전서 우회도로 1000억원 추가 지원 약속, 김건희 예산의 실제 여부 등에 대해서 질문했다.

순천시 하수 종말 처리장 위탁계약 업체가 양평 고속도로 우회 설계를 맡은 회사와 관계있는 점을 알고 있었는지와 한경아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총감독 선임과 한 달에 4번 출근한 한 감독에게 1000만원 상당의 급여 지급 의혹 등을 제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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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출석놓고 조계원 의원-노관규 순천시장, 날선 언쟁

기사등록 2025/10/21 11:41:4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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