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진만 감독 "폰세, 우천 취소 영향 있지 않을까…2차전 선발 최원태"[PO]

[대전=뉴시스]김희준 기자 = '극강의 에이스'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를 상대하는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이 우천 취소의 영향이 있기를 바랐다.

박 감독은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벌어지는 2025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폰세에게 경기가 하루 미뤄진 것이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며 "긴장감을 하루 더 안고가는 것이고, 루틴 등에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한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폰세는 정규시즌 중 극강의 모습을 자랑했다. 29경기에서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의 성적을 거뒀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1위를 휩쓴 폰세는 투수 부문 4관왕에 올랐다.

PO 1차전이 비로 인해 하루 미뤄져 열리지만, 한화는 선발 투수를 바꾸지 않았다.

전날 PO 1차전이 비로 취소되기 전 "폰세가 포스트시즌 분위기에 흔들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박 감독은 경기가 하루 미뤄진 것도 폰세에게 영향을 주기를 바랐다.

박 감독은 "폰세를 상대로 연타를 쳐서 득점하기는 쉽지 않다. 작전을 구사해 1점씩이라도 내도록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고 전했다.

PO 1차전이 하루 미뤄지면서 삼성은 2차전 선발 투수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지난 13일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한 원태인도 투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전날 PO 2차전 선발로 최원태를 예고했던 박 감독은 "그대로 갈 것"이라고 했다.

박 감독은 "원태인이 아픈 것은 아니지만, 준PO 3차전에서 비 때문에 조금 쉬었다가 던졌다. 또 105개의 공을 던졌는데, 포스트시즌에서는 정규시즌 때와 투구수가 똑같아도 체력 소모가 더 크다"며 "이에 며칠 더 휴식을 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1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2차전 선발은 최원태"라고 강조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낮 경기에서는 투수가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김경문 감독님은 경험이 많으시다. 그 말에 동의한다"고 답한 박 감독은 "낮 경기는 항상 투수들이 유리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저녁 경기이던 PO 1차전이 낮 경기로 바뀐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봤다.

박 감독은 "야간 경기를 하고 낮 경기를 하는 것보다 낮 경기를 연속으로 하는 것이 낫다. 선수들이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더 좋다"며 "전날 우천 취소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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