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커진 증시…"반도체 비중 확대 기회"

기사등록 2025/10/15 14:34:03

최종수정 2025/10/15 15:36:25

미중 충돌에 출렁이는 증시…변동률 올해 최대

무역 갈등, 파급력 제한적일 수도

"반도체 실적이 증시 주도…비중 확대 기회"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3561.81)보다 18.83포인트(0.53%) 오른 3580.64에 개장했다. 2025.10.15.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3561.81)보다 18.83포인트(0.53%) 오른 3580.64에 개장했다. 2025.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다음 달 10일 미국의 대중 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국내 증시 역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며 투자심리가 흔들리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이번 조정을 반도체 업종 중심의 비중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와 주목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장중 3646선(1.74% 상승)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미중 관세전쟁 격화 조짐이 불거지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날 하루 코스피의 변동 폭은 111포인트(3.1%)에 달하며, 올해 들어 가장 큰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광물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들이 중국 기업의 권익을 침해했다며 제재를 부과하면서 관세 전쟁 우려가 다시 고조된 영향이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조치가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원칙을 심각히 위반하고,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침해한 것"이라며 제재 배경을 설명했다.

미중 관세전쟁 재점화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증권가는 이번 조정을 추세 전환보다는 반도체 중심의 비중 확대 기회로 해석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감이 커졌지만, 이번 미중 갈등은 4월의 '보편관세' 때보다는 파급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수 비중을 확대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고한 대중 관세 인상은 4월과 달리 중국만을 특정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파급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6개월간 미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탈중국'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은 중요한 대체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해왔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반도체 업종은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김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월 말 283조원에서 최근 287조원으로 3조5000억원 늘었고, 내년 예상치는 336조원에서 357조원으로 무려 20조원 넘게 상향 조정됐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상승 흐름은 전적으로 반도체가 이끌고 있다"며 "반도체 업종은 단독으로 올해 이익 추정치를 5조5000억원이나 끌어올렸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은 오히려 2조원 가량 하향됐다”며 “내년 코스피 전체 이익 증가분(70조5000억원) 중에서도 반도체가 43%(30조4000억원)를 차지하며 실적 개선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밸류에이션 부담 역시 낮아진 상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가 3400선일 때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11.1배를 기록했는데 지수가 3500 후반까지 오른 지금도 비슷한 수준의 PER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실적 추정치가 올랐음을 의미한다.

김 연구원은 "9월 이후 코스피 반도체 지수는 38.3% 상승하며 코스피 전체 상승률(11.8%)을 26.5%포인트 웃돌았다"며 "11월 초까지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는 오히려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수 비중을 늘릴 기회"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도 국내 반도체주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연설에서 "양적긴축(QT) 종료가 임박했다"고 밝혀, 최근 불안정했던 투자심리를 다소 진정시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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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커진 증시…"반도체 비중 확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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