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한·미·일 군사공조에 "무모한 힘자랑질, 좋지 못한 결과 가져다 줄 것"

기사등록 2025/09/14 08:51:33

군 서열 1위 박정천 "노골적 핵전쟁시연" 반발

[하노이=AP/뉴시스] 사진은 지난 2019년 3월 2일 베트남 하노이의 호치민 묘역에서 열린 헌화식에 참석한 김여정의 모습. 2025.08.07.
[하노이=AP/뉴시스] 사진은 지난 2019년 3월 2일 베트남 하노이의 호치민 묘역에서 열린 헌화식에 참석한 김여정의 모습. 2025.08.07.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북한이 한·미간 북핵 대응을 위한 핵·재래식 통합 도상연습(CNI TTX) '아이언 메이스(Iron Mace·철퇴)'를 15~19일 실시하는 것에 대해 "힘자랑질", "침략전쟁연습"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4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담화를 통해 "잘못 고른 곳, 즉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변에서 미·일·한이 행동으로 보여주고있는 무모한 힘자랑질은 분명코 스스로에게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다주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김 부부장은 "며칠 후 조선반도와 주변 지역에서는 미국과 그 추종 동맹국들의 참가 밑에 핵작전연습 '아이언 메이스'와 다령역합동군사연습 '프리덤 에지'가 동시에 진행된다"며 "미·한이 조작한 '조선반도에서의 핵억제 및 핵작전에 관한 지침'이 얼마나 위험한 구상인가에 대하여 우리는 이미 주의를 환기시킨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집권자들이 고안해낸 위험한 구상을 현 집권자들이 충분히 고려한 상태에서 공감하고 실시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명백한 반공화국 대결적 자세의 려과없는 '과시'로,대결정책의 '계승"으로 리해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도 담화를 통해 "미국의 핵무력과 한국의 재래식무력의 통합운용을 련마하는 '아이언 메이스'는 철두철미 우리 국가에 대한 핵무기사용을 목적으로 한 로골적인 핵전쟁시연"이라며 "미일한이 벌려 놓으려고 하는 다령역합동군사연습 '프리덤 에지" 역시 가장 포괄적이고 공격적인 침략전쟁연습"이라고 주장했다.

박 부위원장은 "배타적인 군사쁠럭강화와 련이은 전쟁실동연습으로 조선반도지역의 안전환경을 계단식으로 파괴하고있는 미국과 그의 군사동맹국들의 우려스러운 움직임은 보다 강화된 전쟁억제력의 구축과 철저한 림전태세의 유지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또 "적대세력들의 침략기도를 좌절시키고 군사적 위험을 제거할수 있는 전략적 힘을 끊임없이 비축해 나가는 것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보장과 지역의 안정수호를 위한 가장 적중한 선택으로 된다는 것을 립증해주고 있다"고 했다.

박 부위원장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은 우리의 인내심을 건드리지 말고 지역의 긴장과 안전환경을 더이상 악화시키는 위험한 장난을 포기해야 한다"며 "만약 적대세력들의 힘자랑이 계속 이어지는 경우 그에 대한 우리의 맞대응행동 역시 보다 명백하게, 강도높이 표현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박 부위원장은 "우리 무력은 전쟁억제, 주권사수의 중대한 사명을 지니고 있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상대로 한 적수국들의 온갖 부당한 행동들이 체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우리는 매우 책임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과 박 부위원장의 담화는 북한의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는 보도됐지만 주민들이 주로 보는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김여정, 한·미·일 군사공조에 "무모한 힘자랑질, 좋지 못한 결과 가져다 줄 것"

기사등록 2025/09/14 08:51:33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