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강제 철거"…불암산 일대 '굿당' 등 불법건축물

기사등록 2025/09/10 15:48:21

최종수정 2025/09/10 17:18:25

1985년 전후로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해 50개 넘어

[남양주=뉴시스] 이호진 기자 = 불암산 거암 밑에 지어진 무속인의 굿당. 2025.09.10. asak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남양주=뉴시스] 이호진 기자 = 불암산 거암 밑에 지어진 무속인의 굿당. 2025.09.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남양주시가 수십년간 우후죽순 들어선 불암산 일대 무속인들의 불법건축물을 이달 말까지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

10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전 별내동 불암산 일대 무속인 집단 거주지에서 행정대집행을 진행했다.

이날 행정대집행에는 소방서와 경찰서, 공무원 등 인력 80여명과 굴삭기까지 투입됐다. 무속인들이 모두 건물을 버리고 떠난 상태여서 특별한 마찰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에 강제철거 대상이 된 건축물은 총 55개다. 주로 계곡을 따라 무분별하게 조성돼 주변 경관을 해치고 화재 등 사고 발생 위험이 큰 불법건축물들이다.

건축물들은 대부분 숙식이 가능하도록 주방과 가스통까지 완비된 수준이다. 보존 가치가 높은 거암(巨巖) 밑에 지어진 건축물도 있다.

철거에 앞서 시는 지난해부터 무단 점유 불법시설물들이 정리될 수 있도록 4차례나 자진철거 계고와 시정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자진철거가 이뤄지지 않자 결국 지난달부터 행정대집행 절차를 밟아왔다.

시는 이번 건축물 철거가 완료되면 훼손된 불암산 환경을 훼손 전 상태로 되돌리고 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나갈 방침이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수십년간 우리 모두의 발목을 잡아 온 불법 건축물 문제를 이제야 비로소 종결 짓게 됐다"며 "단순한 철거가 아니라 시민 안전을 지키고 불암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숨결을 온전히 시민들의 품으로 되돌려주는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남양주=뉴시스] 이호진 기자 = 계곡 옆에 지어진 무속인의 숙소.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다. 2025.09.10. asak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남양주=뉴시스] 이호진 기자 = 계곡 옆에 지어진 무속인의 숙소.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다. 2025.09.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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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강제 철거"…불암산 일대 '굿당' 등 불법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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