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관 "압수물 하나하나 기억하기 어려워"
박건욱 부장검사 "증거 인멸 지시 없었다…보관 중 훼손"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정민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수사관이 건진법사 진성배씨 자택 압수수색에서 발견된 현금 관봉권 띠지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9.05.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05/NISI20250905_0020962440_web.jpg?rnd=20250905141138)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정민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수사관이 건진법사 진성배씨 자택 압수수색에서 발견된 현금 관봉권 띠지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9.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다솜 한이재 기자 = 서울남부지검 압수수색물 보관 담당자였던 수사관이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에 대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정민 서울남부지검 수사관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찰개혁 입법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시간이 많이 지나서 (관봉권이) 띠지에 둘러싸여 왔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검사실에서 띠지 보관 지시가 없으면 보통 보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관봉권은 한국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공급하는 밀봉된 화폐로 전씨 집에서 발견된 압수수색 물품이다. 김 수사관은 압수 물품을 접수하고 확인해 보관 담당에게 인계하는 역할을 2023년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맡았다.
김 수사관은 돈을 세는 과정에서 띠지가 분실된 것에 대해서도 "매수 확인을 위해 모든 현금을 무조건 세고 있다"며 "압수수색물이 많아 하나하나 기억하기 어렵다"고 진술했다.
한편 이날 함께 참석한 당시 남부지검 부장검사였던 박건욱 대구지방검찰청 인권보호관은 "(검사가) 원형 보존 지시를 했다고 보고 받았다"고 증언했다.
박 부장검사는 일부 검사들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띠지 스티커를 훼손해 증거 인멸하라는 지시를 한 적 없다"고 답했다.
당시 남부지검 차장검사였던 이모씨도 "보고서에 의하면 수사팀에서는 띠지를 훼손하지 말라는 취지로 전달했다"며 "압수물 담당 보관자에 의해 띠지가 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관봉권은 남부지검이 2018년 공천 헌금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전씨 자택을 압수수색 하던 중에 발견한 1억6500만원 중 5000만원에 해당한다.
지폐 검증 날짜, 담당 직원, 사용 장비 등이 표시된 띠지와 스티커가 사라져 증거인멸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서울남부지검은 압수물을 정식 접수하기 위해 현금을 계수하는 과정에서 직원이 실수로 띠지와 스티커를 분실했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김정민 서울남부지검 수사관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찰개혁 입법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시간이 많이 지나서 (관봉권이) 띠지에 둘러싸여 왔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검사실에서 띠지 보관 지시가 없으면 보통 보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관봉권은 한국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공급하는 밀봉된 화폐로 전씨 집에서 발견된 압수수색 물품이다. 김 수사관은 압수 물품을 접수하고 확인해 보관 담당에게 인계하는 역할을 2023년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맡았다.
김 수사관은 돈을 세는 과정에서 띠지가 분실된 것에 대해서도 "매수 확인을 위해 모든 현금을 무조건 세고 있다"며 "압수수색물이 많아 하나하나 기억하기 어렵다"고 진술했다.
한편 이날 함께 참석한 당시 남부지검 부장검사였던 박건욱 대구지방검찰청 인권보호관은 "(검사가) 원형 보존 지시를 했다고 보고 받았다"고 증언했다.
박 부장검사는 일부 검사들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띠지 스티커를 훼손해 증거 인멸하라는 지시를 한 적 없다"고 답했다.
당시 남부지검 차장검사였던 이모씨도 "보고서에 의하면 수사팀에서는 띠지를 훼손하지 말라는 취지로 전달했다"며 "압수물 담당 보관자에 의해 띠지가 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관봉권은 남부지검이 2018년 공천 헌금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전씨 자택을 압수수색 하던 중에 발견한 1억6500만원 중 5000만원에 해당한다.
지폐 검증 날짜, 담당 직원, 사용 장비 등이 표시된 띠지와 스티커가 사라져 증거인멸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서울남부지검은 압수물을 정식 접수하기 위해 현금을 계수하는 과정에서 직원이 실수로 띠지와 스티커를 분실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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