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우 회담 개최 후보국 접촉 중"

기사등록 2025/08/27 11:28:21

"튀르키예·걸프·유렵 국가들과 접촉"

스위스·오스트리아·튀르키예·헝가리 등 거론

[헤이그=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뉴시스DB)
[헤이그=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을 개최할 잠재적 후보국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정례 영상 연설에서 "이번 주 튀르키예와 걸프 국가들, 그리고 유럽 국가들과 접촉할 것"이라며 "러시아와의 회담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는 국가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전쟁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파트너 국가들이 이를 확인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 속에 러시아와의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영토 문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러시아는 정상들이 만나 합의를 할 만큼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다며 정상회담을 거부하고 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선 지난해 5월 이미 임기가 만료됐다고 주장하며 정통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푸틴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만남을 피하고 있다"며 "그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제 모든 것은 오로지 세계 지도자들, 특히 미국의 러시아 압박 의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대해 "제재, 관세 등 모든 것이 논의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현재 스위스, 오스트리아, 튀르키예, 헝가리가 평화회담 개최지로 거론되고 있다. 이 중 튀르키예는 올해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대표단 협상을 여러 차례 주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을, 18일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잇따라 만났다.

양측이 일부 타협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협상에 속도가 붙는 듯했으나, 정상회담, 영토,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등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면서 다시 동력이 약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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