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황금알 낳는 거위' 24일 입찰 접수 마감
광동제약에 풀무원식품·동화약품까지 참여키로
농심·롯데칠성·동원·오리온 등 식품사는 참여안해

[서울=뉴시스] 변해정 송연주 기자 =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1위 제주삼다수의 새 유통권을 누가 가져갈 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기존에 유통을 맡아온 광동제약 외에 풀무원식품과 동화약품이 도전장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 7월24일자 [단독] '생수 1위' 제주삼다수 새 유통권, 광동제약·풀무원 '도전장' 기사 참조)
24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다수 유통을 담당할 위탁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 참가 서류 접수가 이날 오후 6시 마감된다.
기존 위탁 사업자인 광동제약에 이어 풀무원식품과 동화약품이 이날 입찰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광동제약은 일찌감치 입찰 참여를 공식화한 바 있다. 삼다수 유통권을 잃게 되면 큰 손실을 보게 되는 탓이다.
광동제약은 2013년부터 지금까지 '4년 계약+1년 연장'과 두 차례 4년 계약을 해왔으며, 지난해 전체 매출액 9748억원 중 삼다수 매출이 3197억원으로 32.8%에 달한다.
삼다수의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은 40.4%로 1위다.
특히 이번에는 사업 범위가 예년과 달리 제주도와 자사몰(삼다수 앱) 외 국내 지역 전 유통 채널로 확장됐다.
사업 규모가 기존보다 1000억원 가량 높은 4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이유다.
지난해 기준 공사의 도외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판매량은 출고 기준 약 12만t에 이른다.
종합식품업체 풀무원그룹이 입찰에 뛰어든 것도 이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생수 제품 외에 풀무원식품을 통해 삼다수를 유통하게 되면 단숨에 생수 업계 1위로 올라가게 된다.
지주사인 풀무원은 유통권을 확보하면 삼다수를 필두로 한 풀무원식품와 풀무원샘물을 각각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부채표 활명수'로 유명한 국내 최장수 제약회사 동화약품도 생수 시장에 뛰어들었다.
오너 4세인 윤인호 대표이사 사장 체제에 돌입한 후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보인다.
1984년생인 윤 대표는 고(故) 윤창식 창업주의 증손자이자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의 장남이다.
2013년 8월 동화약품 재경부에 입사했다. 2019년 3월 등기임원으로 선임되며 이사회에 합류한 후 전통 제약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 발굴에 주력해왔다.
반면 지난달 중순 사업설명회까지 참석했던 농심은 입찰 참여를 끝내 포기했다.
농심은 지난 2번의 유통권 입찰에서도 고심 끝에 참여하지 않은 바 있다. 2013년 내놓은 '백산수'를 잘 키워보자는 방향으로 전략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농심은 1998년부터 14년 넘게 삼다수 도외 유통을 담당하며 현재의 시장 지위를 만들었지만 광동제약에 유통권을 넘겨주는 쓴맛을 봤다.
이후 백산수라는 자체 생수 브랜드를 만들었고, 2013년 약 240억원으로 시작해 2019년 연 1000억원 규모, 업계 2위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롯데칠성음료도 자사 생수 브랜드 아이시스에 집중하기 위해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제주용암수를 판매하는 오리온과 동원샘물을 유통하는 동원F&B, 한국코라콜라를 자회사로 둔 LG생활건강도 삼다수 입찰에 나서지 않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체 생수 브랜드가 있는 음료 업체들은 자사 제품에 더 관심이 있고 자사 제품 간 경쟁을 벌이는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에 대한 우려도 높은 것으로 안다"면서 "중소형사들은 쉽사리 대형사들의 경쟁에 뛰어들지 못해 결과를 열어봐야 알겠지만 예년만큼 흥행할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뉴시스 7월24일자 [단독] '생수 1위' 제주삼다수 새 유통권, 광동제약·풀무원 '도전장' 기사 참조)
24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다수 유통을 담당할 위탁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 참가 서류 접수가 이날 오후 6시 마감된다.
기존 위탁 사업자인 광동제약에 이어 풀무원식품과 동화약품이 이날 입찰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광동제약은 일찌감치 입찰 참여를 공식화한 바 있다. 삼다수 유통권을 잃게 되면 큰 손실을 보게 되는 탓이다.
광동제약은 2013년부터 지금까지 '4년 계약+1년 연장'과 두 차례 4년 계약을 해왔으며, 지난해 전체 매출액 9748억원 중 삼다수 매출이 3197억원으로 32.8%에 달한다.
삼다수의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은 40.4%로 1위다.
특히 이번에는 사업 범위가 예년과 달리 제주도와 자사몰(삼다수 앱) 외 국내 지역 전 유통 채널로 확장됐다.
사업 규모가 기존보다 1000억원 가량 높은 4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이유다.
지난해 기준 공사의 도외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판매량은 출고 기준 약 12만t에 이른다.
종합식품업체 풀무원그룹이 입찰에 뛰어든 것도 이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생수 제품 외에 풀무원식품을 통해 삼다수를 유통하게 되면 단숨에 생수 업계 1위로 올라가게 된다.
지주사인 풀무원은 유통권을 확보하면 삼다수를 필두로 한 풀무원식품와 풀무원샘물을 각각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부채표 활명수'로 유명한 국내 최장수 제약회사 동화약품도 생수 시장에 뛰어들었다.
오너 4세인 윤인호 대표이사 사장 체제에 돌입한 후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보인다.
1984년생인 윤 대표는 고(故) 윤창식 창업주의 증손자이자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의 장남이다.
2013년 8월 동화약품 재경부에 입사했다. 2019년 3월 등기임원으로 선임되며 이사회에 합류한 후 전통 제약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 발굴에 주력해왔다.
반면 지난달 중순 사업설명회까지 참석했던 농심은 입찰 참여를 끝내 포기했다.
농심은 지난 2번의 유통권 입찰에서도 고심 끝에 참여하지 않은 바 있다. 2013년 내놓은 '백산수'를 잘 키워보자는 방향으로 전략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농심은 1998년부터 14년 넘게 삼다수 도외 유통을 담당하며 현재의 시장 지위를 만들었지만 광동제약에 유통권을 넘겨주는 쓴맛을 봤다.
이후 백산수라는 자체 생수 브랜드를 만들었고, 2013년 약 240억원으로 시작해 2019년 연 1000억원 규모, 업계 2위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롯데칠성음료도 자사 생수 브랜드 아이시스에 집중하기 위해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제주용암수를 판매하는 오리온과 동원샘물을 유통하는 동원F&B, 한국코라콜라를 자회사로 둔 LG생활건강도 삼다수 입찰에 나서지 않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체 생수 브랜드가 있는 음료 업체들은 자사 제품에 더 관심이 있고 자사 제품 간 경쟁을 벌이는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에 대한 우려도 높은 것으로 안다"면서 "중소형사들은 쉽사리 대형사들의 경쟁에 뛰어들지 못해 결과를 열어봐야 알겠지만 예년만큼 흥행할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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