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일정·유가족 협의 고려하면 해 넘길 듯
"모든 사안 종합 고려, 재개항 시점 결정"
![[무안=뉴시스]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 방위각 시설. 2025.01.18.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18/NISI20250118_0020666653_web.jpg?rnd=20250118180016)
[무안=뉴시스]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 방위각 시설. 2025.01.18. [email protected]
[무안=뉴시스] 구용희 기자 = 서남권 관문공항인 무안공항이 제주항공 참사의 아픔을 딛고 언제쯤 재도약할 지 관심이다.
활주로 연장은 물론 각종 안전시설 설치·보완으로 폐쇄((NOTAM) 기간이 늘어나는 점,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과 완벽한 시설 개선을 요구하는 유가족들의 뜻을 고려하면 올해 내 개항은 쉽지않을 것 이라는 게 중론이다.
23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해 12·29 참사 이후 3개월(1월·4월·7월) 단위로 무안공항 폐쇄 기간을 연장하고 있다.
국토부가 최근 발표한 무안국제공항 폐쇄 기간은 오는 10월10일까지이다.
국토부는 연장된 폐쇄기간 공항 시설 전반의 안전을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참사를 키운 주범으로 지목된 무안공항의 로컬라이저 둔덕은 유가족과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철거 및 교체작업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무안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는 무안공항을 비롯해 유사한 장애물이 있는 공항의 로컬라이저 개선공사를 추진 중이다. 콘크리트 둔덕을 모두 철거하고 경량 철골구조로 전면 교체하는 것이 골자다.
기존 199m 수준이었던 종단안전구역은 올 하반기 중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권고기준에 맞춰 활주로 양끝 240m 이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2800m 길이의 활주로를 3160m로 연장하는 사업도 올해 내 마무리 할 계획이다.
조류충돌을 최소화 할 대책으로는 올 하반기 전국 공항 중 최초로 무안공항에 조류탐지 레이더를 설치한다. 열화상카메라·음파발생기 등 추가장비가 8월까지 도입되며, 조류 대응 전담인력도 기존 4명에서 연말까지 12명으로 증원할 방침이다.
이·착륙절차 개선 작업도 10~12월 말은 돼야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 한방향 정밀접근절차 사용을 목표로 항행안전시설의 신호 안정성을 점검하고 비행검사·항공정보간행물(AIP) 등재 등도 추진한다.
이 같은 시설 개선·보완 공사 진척도와 운영 정상화를 위한 행정 절차 등의 일정을 비롯해 재개항에 앞서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 및 이에 대한 행정·형사적 조치 선행, 공항 위험 시설에 대한 완벽한 개선·보완 등을 요구하는 유가족들과의 협의 과정 등을 고려할 때 올해 내 재개항은 어렵지 않느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유가족 협의회 관계자는 "무안공항 재개항에 앞서 최소한 사고원인에 대한 행정조치 또는 형사적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개선사항을 확실하게 적용한 뒤 재개항해야 한다"며 "같은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완벽히 보완·조치한 뒤 재개항하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
반면 전남도는 신속한 개항을 국토부에 건의하고 있다. 시·도민의 불편은 물론 지역 경제와 직결된 사안인 만큼 하루속히 운항을 재개해 달라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유가족과의 원만한 협의, 각종 시설 공사 진행 상황, 행정적 절차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운행 재개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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