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홍콩 2-0 꺾고 동아시안컵 2연승…강상윤·이호재 골맛(종합)

기사등록 2025/07/11 22:07:55

2경기 연속 스리백 가동해 연속 무실점

강상윤·이호재 A매치 첫 골·정승원 데뷔

[서울=뉴시스] 홍콩전 득점에 기뻐하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선수단.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콩전 득점에 기뻐하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선수단.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용인·서울=뉴시스] 하근수 김진엽 기자 = 국내파 위주의 홍명보호가 홍콩을 잡고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연승을 달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의 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에서 전반 27분에 나온 강상윤(전북현대)의 선제골과 후반 22분에 나온 이호재(포항스틸러스)의 추가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연승을 기록, 승점 6으로 선두로 올라섰다.

한 경기 덜 치른 승점 3의 2위 일본은 오는 12일 오후 7시24분 같은 장소에서 중국과 2차전을 치른다.

이후 15일 오후 7시24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한일전으로 대회가 마무리된다.

전력상 일본도 2연승을 거둘 가능성이 커, 3차전이 사실상의 결승전이 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강상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강상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승리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147위의 홍콩과의 A매치 통산 전적에서 23승5무2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지난 1972년 7월15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메르데카컵 0-0 무승부 이후 15연승이기도 하다.

한국은 2019년 제8회 대회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최다인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직전 2022년 대회에선 일본에 우승컵을 내준 바 있다.

[서울=뉴시스] 홍콩전에 선발로 나선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콩전에 선발로 나선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닌 시기에 열린다. 손흥민(33·토트넘) 등 해외파 소집이 어려웠고, 홍 감독은 K리거 23명, J리거 3명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홍 감독에겐 그동안 점검할 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을 불러 모아 기량을 직접 확인하는 무대다.

이에 홍 감독은 지난 7일 중국과의 1차전(3-0 승) 선발 명단과 전부 다른 선수로 홍콩전 베스트일레븐을 꾸렸다.

최전방에 이호재(포항)가 자리하고 나상호(마치다), 서민우(강원), 이승원(김천), 강상윤(전북)이 그 뒤에 배치됐다.

스리백을 변준수(광주), 김태현(가시마), 서명관(울산)이 구축했으며 조현택(울산)과 김태현(전북)이 좌우 측면 수비에 위치했다.

골문은 이창근(대전)이 지켰다.

지난 경기에 이어 또 한 번 스리백 수비를 가동했다.

[서울=뉴시스]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강상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강상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초반부터 선제골을 노린 한국은 전반 27분 포문을 열었다.

박스 안에서 서민우의 패스를 받은 강상윤이 터치로 상대 압박을 벗겨냈다.

이후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상대 골대 왼쪽 하단을 가르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2004년생으로 이번 동아시안컵 홍명보호 막내인 강상윤은 지난 중국전에서 교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전반 42분 나상호의 헤더, 전반 45분 강상윤의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한국의 공격을 막는 데 급급했던 홍콩은 전반전에 유효 슈팅은커녕 슈팅을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서울=뉴시스]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강상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강상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현택, 전북의 김태현을 빼고 문선민, 모재현을 출격시켰다.

측면 공격수인 문선민은 이날 윙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위기의 상황을 맞았다.

후반 2분 박스 안에서 변준수의 패스 미스가 나오면서 니콜라스 베나비데스에게 공이 연결됐다.

다행히 변준수가 재빠르게 뛰어가 니콜라스 베나비데스의 슈팅을 직접 막아내면서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계속된 상대 공략에도 쉽게 밀집 수비를 뚫어내지 못한 홍명보호다.
[서울=뉴시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이호재와 문선민(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이호재와 문선민(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 감독은 후반 17분 이승원을 대신해 김진규를 내세웠다.

꾸준히 두드린 끝에 후반 22분 추가골이 나왔다.

문선민이 박스 왼편에서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박스 안에 있던 이호재가 영리한 움직임으로 수비 뒤로 돌아뛰며 머리로 2-0을 만들었다.

이호재도 강상윤과 같은 시나리오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다.

중국전에서 교체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그는 이날 태극마크를 달고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호재는 과거 캐논 슈터라는 별명으로 이름을 날렸던 이기형 옌밴 룬딩(중국) 감독의 아들이다.

이호재가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게 되면서, 이기형-이호재 부자는 고 김찬기-김석원, 차범근 전 감독-차두리 화성FC 감독, 이을용 경남FC 감독-이태석에 이어 한국 축구 통산 4번째 부자 국가대표가 된 바 있다.

[서울=뉴시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이호재.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이호재.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한국은 3번째 골을 넣기 위해 더 공격적으로 운영했다.

후반 35분 나상호를 대신해 정승원(FC서울)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어지럼증을 호소한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 전진우를 대신해 대체 발탁됐던 정승원도 이날 출전이 A매치 데뷔전이었다.

정승원은 투입과 동시에 데뷔골을 터트리는 듯했다.

후반 36분 문선민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흐른 공을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정승원이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골대 옆을 향했다.

[서울=뉴시스] 홍콩전 득점에 기뻐하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선수단.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콩전 득점에 기뻐하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선수단.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은 후반 47분 행운의 자책골을 줍는 듯했다.

박스 왼쪽에서 김진규가 시도한 크로스가 홍콩의 올리버 저빅에게 맞고 골대를 때렸다.

공이 골대 안으로 향했으나 입 헝 파이가 잡으면서 자책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 장면 이후 주심은 종료 휘슬을 불었고, 경기는 한국의 2-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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