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엔진' 강상윤, A매치 첫 선발에 데뷔골…세대교체 '기대주'

기사등록 2025/07/11 21:55:26

11일 오후 8시 용인에서 동아시안컵 2차전 경기

전반 27분 강상윤이 오른발 터닝슛으로 선제골

[서울=뉴시스]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강상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강상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용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홍명보호 막내' 강상윤(전북)이 홍콩을 상대로 선발 출격해 선제골이자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강상윤은 11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 중 선제골을 터뜨리며 2-0 승리에 일조했다.

전반 27분 서민우(강원)의 전진 패스가 위험 지역으로 향했다. 볼을 잡은 강상윤이 몸을 돌린 뒤 그대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2004년생 유망주' 강상윤은 프로축구 K리거와 일본 프로축구 J리거로 구성된 이번 홍명보호 26명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리다.

그는 지난 7일 중국과의 1차전 당시 후반 19분 주민규(대전)와 교체되면서 A매치에 데뷔했다.

강상윤은 홍콩과의 2차전에 선발 기회를 잡은 뒤 놀라운 집중력으로 탐색전의 균형을 깨뜨리는 득점을 터뜨렸다.

데뷔골 이후에도 맹활약은 계속됐다. 강상윤은 이호재(포항), 나상호(마치다·일본), 이승원(김천) 등과 함께 위협적인 장면을 계속 연출했다.

전반 46분 이번에도 서민우의 침투 패스를 받은 강상윤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크로스바를 넘겼다.

강상윤은 함께 출전한 나상호와 이승원이 후반전 교체되는 중에도 계속 그라운드를 누볐고 풀타임을 소화하며 홍명보호의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뉴시스]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강상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강상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북 산하 유소년팀인 영생고에서 성장한 강상윤은 지난 2022년 준프로 계약을 통해 프로에 입성했다.

그는 전북B(2군팀), 부산 아이파크, 수원FC(이상 임대)를 거치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올해 전북으로 돌아온 강상윤은 거스 포옛 감독에게 중용되며 전북의 신흥 엔진으로 거듭났다.

강상윤은 올 시즌 K리그1 21라운드 현재까지 20경기를 뛰었고 3도움까지 기록했다.

그는 뛰어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 모두에 영향을 끼치며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전북 팬들에게는 과거 팀의 황금기를 이끈 뒤 유럽에 진출한 축구 국가대표 '부주장' 이재성(마인츠)을 닮아 '제2의 이재성'으로 불렸다.

그런 강상윤이 동아시안컵을 앞둔 홍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아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서울=뉴시스]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강상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강상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첫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EAFF의 결정으로 추가 발탁된 3명 중 한 명이다.

개막에 앞서 강상윤은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국가대표가 목표였다. 추가 발탁이 돼서 너무 기쁘다. 소중하게 얻은 기회인 만큼 간절하게 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강상윤은 중국전 교체를 통해 데뷔에 성공했고, 홍콩전에서 첫 골을 터뜨리며 홍 감독 믿음에 부응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세대교체와 옥석 가리기를 진행 중인 홍명보호는 대회 종료 이후에도 강상윤을 꾸준히 관찰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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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엔진' 강상윤, A매치 첫 선발에 데뷔골…세대교체 '기대주'

기사등록 2025/07/11 21:55:2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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