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말레이 대사에 '마초 성향' 마가 인플루언서 지명

기사등록 2025/07/11 16:58:10

최종수정 2025/07/11 17:52:23

호주 태생 닉 애덤스 지명…"요점 전달하는 데 있어 유머의 힘 알아"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07.09.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07.09.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말레이시아 주재 미국 대사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인플루언서 닉 애덤스(40)를 지명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미 정치 매체 더힐 등이 보도했다.

호주 태생으로 2021년 미국 국적을 취득한 애덤스는 '알파 메일'(강한 남자) 캐릭터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매노스피어(페미니즘에 반대하는 남성들이 운영하는 블로그 및 웹사이트)의 일원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이다.

애덤스는 과거 온라인 공간에서 트럼프의 정치적 경쟁자들을 '이슬람 지지자'로 폄하하고 이들이 학교에서 이슬람을 가르치려 한다고 주장하는 등 이슬람 혐오 발언을 한 전력이 있다.

다만 지난 대선 당시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슬람교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도 했다.

노출이 많은 복장을 착용한 여성 종업원으로 유명한 미국 레스토랑 체인 '후터스'가 폐업했을 때는 "바이든플레이션(바이든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물가 오름세)과 민주당의 워크(진보적 의제 추진) 정책이 결합한 결과물"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초 성향의 주제를 담은 애덤스의 최근 저서 '알파 킹스' 서문을 직접 썼다. 그는 서문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이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연사 중 한 명"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나처럼 닉도 요점을 전달하는 데 있어서 유머의 힘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애덤스 인준안은 지난 9일 미 상원에 제출됐다.

헌재 플로리다주에 거주 중인 애덤스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동영상에서 "황송하고 한편으론 영광스럽다"며 상원 인준 절차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애덤스는 "이 임무를 받아들이는 것은 미국인이라면 누구에게나 가장 내리기 쉬운 결정이어야 한다"며 "대통령의 호의를 말레이시아 국민에게 전달하는 것은 일생의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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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말레이 대사에 '마초 성향' 마가 인플루언서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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