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도 기온 42도의 폭염과 산불 등 기후위기 닥쳐- 전문가 경고

기사등록 2025/07/11 07:12:37

최종수정 2025/07/11 09:38:14

6월말 부터 전국 폭염 ·산불로 9300헥타르 삼림 사라져

카탈루냐지방 최악..폭염에 취약한 고령자 2020명 사망

[ AP/뉴시스] 스페인에서 올 여름 42도를 넘는 폭염이 자주 발생하면서 산불위험과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2023년 8월 24일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 부근의 멘디고리아를 강타한 산불을 소방관들이  진화하는 광경. 2025.07.11.
[ AP/뉴시스] 스페인에서 올 여름 42도를 넘는 폭염이 자주 발생하면서 산불위험과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2023년 8월 24일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 부근의 멘디고리아를 강타한 산불을 소방관들이  진화하는 광경. 2025.07.11.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스페인의 기후 위기가 심화되고 있어 스페인 국민들은 앞으로 잦은 폭염과 극심한 산불 등 기후 위기와 관련된 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경각심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 기후전문 학자가 경고했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대학의 지구물리학과 하비에 마르틴-비데 교수는  10일(현지시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극한적인 폭염과 그로 인한 강력한 산불이 점점 더 자주, 강하게 일어날 것을 경고했다.

이에 따라 일반 국민들도 미리 기후 위기와 재난에 대한 대비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페인에서는 6월 말에서 7월 초에 걸쳐서 전국 각지의 기온이 42도까지 치솟는 폭염이 많이 발생했다.

스페인 국립기상청(AEMET)은 초강력 폭풍우와 홍수 등 기상 재해 경보를 일부 지역에 대해 발령했다.

마르틴-비데 교수는 이 처럼 강력한 폭염으로 인해 산불 위험도 그만큼 커졌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만도 북동부 카탈루냐 지방에서 이미 산불로 3300 헥타르의 삼림이 사라졌다. 

이보다 불과 며칠 전에도 이 곳에서는 대부분 농경지에 해당되는 6000헥타르 이상의 지역이 잿더미로 변했다.
 
 "이런 수준의 극도의 폭염은 대형 산불이 일어나기에는 최적의 조건이다.  우리는 이미 카탈루냐에서 그런 경우를 겪었다.  최근 수천 헥타르의 삼림이 소실되었고 이번 여름 내내 그와 비슷한 끔찍한 광경이 스페인 전국의 삼림과 농경지에서 반복해서 나타날 것이다"라고 마르틴-비데 교수는 말했다.

폭염과 산불,  폭염과 재해의 극한적인 기후 재난이 이번 여름 내내 계속되면서 이런 현상은 앞으로 해가 갈수록 더욱 심하게 반복될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기후변화의 모델들만 보더라도 우리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기온은 더욱 더 상승하고 지구 온난화로 인한 폭염도 더 자주, 더 강력히, 더 장기간 계속되며 더위가 처음 시작되는 시기도 달력위에서 점점 더 앞당겨 지는 것을 보게 될것"이라고 그는 우려했다.

그는 이러한 극한 기후와 폭염이 특히 노인들에게 위험하며, 악영향도 크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스페인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여름 75세 이상 노인 사망자의 90%인 2020명의 노인이 폭염과 관련된 온열질환 등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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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도 기온 42도의 폭염과 산불 등 기후위기 닥쳐- 전문가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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