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유로존 소매매출 전월비 0.7%↓…"美 고관세 발동에 소비 위축"

기사등록 2025/07/08 14:49:27

[겔젠키르헨=AP/뉴시스] 독일 겔젠키르헨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손님이 쇼핑카트를 밀고 있다. 자료사진. 2025.07.08
[겔젠키르헨=AP/뉴시스] 독일 겔젠키르헨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손님이 쇼핑카트를 밀고 있다. 자료사진. 2025.07.0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개국으로 이뤄진 유로존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2025년 5월 소매 매출액은 전월 대비로 0.7% 감소했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 등이 8일 보도했다.

매체는 유럽연합(EU) 통계청이 전날 내놓은 관련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미국 고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소비 심리를 악화시키면서 지출을 억제했다고 지적했다. 유럽 전체로는 소매 매출이 0.8% 줄었다.

시장 예상치와는 대체로 일치했지만 2023년 8월 이래 3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5월 소매 매출은 4월에 0.3% 소폭 반등하고서 다시 역주행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4월 유럽 전체 경우 0.8% 크게 늘었다.

소매 매출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선 중가세가 둔화했다. 4월 2.7% 증대에서 5월에는 1.8% 증가로 축소했다. 2024년 7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로존 내 주요 소매 부문 모두 매출이 위축한 가운데 식음료·담배 판매가 0.7%, 자동차 연료를 제외한 비식품은 0.6% 각각 줄었다. 자동차 연료 경우 낙폭이 1.3%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스웨덴이 전월에 비해 4.6%, 벨기에 2.5%, 에스토니아 2.2% 각각 감소했다.

반면 포르투갈은 2.1%, 불가리아 2.0%, 키프로스 1.0% 순으로 소매 매출이 많이 늘어났다.

현지 이코미스트는 5월 소매 매출이 감소하면서 4~6월 2분기 역내 경기둔화 신호가 더욱 뚜렷해졌다며 "올해 임금 상승으로 소비자 지출이 증가하고 소매 매출이 강세를 보였지만 5월에는 이런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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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유로존 소매매출 전월비 0.7%↓…"美 고관세 발동에 소비 위축"

기사등록 2025/07/08 14:49:2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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