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통치의 강력한 보안 기관 안사르도 약탈”
“지역 일족 제휴 6개 무장 단체 경쟁단체로 부상 중”
“하마스 이스라엘 공습과 내부 라이벌에 포위 당해”
![[툴카름=AP/뉴시스] 6일(현지 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 툴카름 난민촌에서 한 이스라엘군 병사가 팔레스타인 여성을 검문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 보안군의 주택 철거를 앞두고 주민들이 소지품을 챙겨 집을 떠나고 있었다. 2025.07.07.](https://img1.newsis.com/2025/07/06/NISI20250706_0000471986_web.jpg?rnd=20250707075509)
[툴카름=AP/뉴시스] 6일(현지 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 툴카름 난민촌에서 한 이스라엘군 병사가 팔레스타인 여성을 검문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 보안군의 주택 철거를 앞두고 주민들이 소지품을 챙겨 집을 떠나고 있었다. 2025.07.07.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 보안군의 한 고위 장교는 BBC에 가자지구에 대한 통제력을 약 80% 상실했으며 무장 세력이 그 공백을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 가자 통제력 상실
이 장교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주도한 이스라엘 공격 이후 시작된 전쟁의 첫 주에 부상을 입었고 그 이후 건강상 이유로 직무에서 물러났다.
그는 익명을 조건으로 6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통치하던 가자지구 전역의 안보가 거의 완전히 무너진 모습을 묘사했다.
그는 “지도부의 약 95%가 이제 사망하고 현역 인사들도 모두 전사했다”며 “이스라엘이 전쟁을 계속하는 것을 막는 것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논리적으로 보면 끝까지 계속되어야 한다”며 “모든 조건이 갖춰졌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우위를 점하는 가운데 세계와 아랍 정권들은 침묵하고 있고, 범죄 조직은 도처에 있으며 사회는 붕괴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이스라엘의 당시 국방부 장관은 “하마스는 더 이상 군사 조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언했으며 하마스는 게릴라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올해 초 이스라엘과 57일간 휴전 기간 재정비를 시도해 정치, 군사, 안보 위원회를 재편했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하마스 보안기관 ‘인사르’ 털려도 누구도 제지 안해
하마스 전 장교는 “치안 통제가 완전히 사라져 사람들은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데 사용했던 가장 강력한 보안 기관인 안사르도 약탈했다”고 말했다.
그는 약탈이 이뤄질 때 아무도 개입하지 않아 경찰도 경비원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 전 장교는 보안과 치안 공백으로 갱단이나 무장 세력이 어디에나 있다며 “그들은 당신을 막고 죽일 수도 있다. 아무도 개입하지 않았다. 도둑에 맞서 저항을 조직하는 등 스스로 행동하려는 사람은 누구든 30분 만에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목격자와 의료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이스라엘 드론 공격으로 데이르 알-발라흐의 시장을 장악하려던 사복 경찰 하마스 부대가 공격을 받아 최소 18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내부 보안군에 속한 무장 테러리스트 여러 명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치안 공백 속에서 강력한 지역 일족과 제휴한 6개의 무장 단체가 그 공백을 메울 유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자금, 무기, 인력을 보유하고 가자지구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주로 남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하마스의 경쟁단체 이끄는 인물 부상, 하마스 “현상금”
지난달 이스라엘이 그에게 무기를 공급한다고 확인한 이후로는 지역 세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장교는 하마스가 아부 샤바브의 목에 거액의 현상금을 걸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가자지구 소식통은 BBC에 아부 샤바브가 하마스를 전복하기 위한 합동 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해 다른 무장 단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일족의 무장 구성원들은 지난달 가자 북부에서 유엔 구호 트럭 호송대와 동행해 약탈로부터 보호했다고 말했다.
이집트 카이로에 거주하는 한 관리는 “아부 샤바브의 조직은 하마스를 무너뜨리는 데 성공하면 모든 사람이 입양하고 싶어 할 고아와 같다”고 말했다.
하마스의 한 보안 요원은 아부 샤바브를 제거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의향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가 하마스의 모든 적대 세력이 집결하는 상징이 될까봐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보안요원은 “17년 동안 하마스는 곳곳에 적을 만들었다. 아부 샤바브 같은 인물이 세력을 결집할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의 종말을 알리는 시작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가 무법천지로 전락하고 갱단이 활개를 치면서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을 뿐만 아니라 내부의 라이벌들에게도 점점 더 포위당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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