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만족하십니까"…'자가진단' 나선 제약바이오, 왜?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등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임직원의 성장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조직 진단'을 활성화하고 있다.

6일 셀트리온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4~2025'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임직원이 업무를 통해 개인의 성장과 만족을 느끼며 회사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고자 지난 2023년부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연 1회 '임직원 몰입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업무 만족도를 파악해 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조직 내 분위기를 개선하고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방침이다.

임직원 몰입도 조사는 업무 과정에서 임직원이 느끼는 내·외적 동기와 행복감, 부담감 등을 측정하기 위한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문항은 목적, 직업만족도, 행복, 정신건강 4개 주제를 다루며, 5점 척도로 평가된다.

평가 결과, 지난해 임직원 몰입도의 종합 점수는 71점으로 전년도 대비 13점 상승했다. 특히 '목적' 주제에서 가장 긍정적인 답변이 나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조직문화진단(SCI)을 가동 중이다. 삼성그룹의 SCI는 금융권에서 타사도 벤치마킹하는 시스템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조직문화 발전을 위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3가지 세부 목표의 영역별 강점과 개선점을 찾는 SCI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또 부서원들이 현재 수행하고 있는 업무와 관련된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상반기 몰입도 조사를 진행했다. 비효율은 제거하고 주도적으로 일하는 문화 정착을 위해 실시된 이번 몰입도 조사는 각 구성원들의 직무에 대한 태도, 자긍심, 능동성을 평가했다. 영향을 주는 동기 요인을 발굴해 몰입도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이다.

몰입도를 측정하기 위한 6개 문항과 해당 몰입도에 영향을 주는 동기요인 측정을 위한 21개 문항을 통해 각 조직에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개선 영역을 도출한다. 이어 각 부서의 조직문화 서포터즈(Culture Crew)를 중심으로 부서 문화를 자율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조직문화 진단 조사 결과 조직문화지수는 67.8 이었으며, 전사 몰입도는 85.6%, 전사 만족도는 71.8점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 역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지난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미그룹 조직 진단을 실시했다.

한미그룹 조직 진단은 경력 개발, 성장 지원, 일반 관리 등 5개 분야의 영역별 세부 지표를 정해 1~5점으로 응답받고 각 세부 직무별(R&D, 영업, 생산) 문항을 추가해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분석한다.

한미약품은 진단 결과를 통해 더 나은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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