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우크라 에너지시설 공격 즉시 중단 합의..30일 휴전안은 불발- AP

기사등록 2025/03/19 08:34:30

18일 장시간 전화 회담.. 푸틴은 종전 조건 고집, 양보 안해

트럼프 "러시아는 카드가 있고 젤렌스키는 없다" 일방통행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ㅍ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5.03.19.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ㅍ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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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장시간의 전화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즉시 중단하기로 합의 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의 완강한 반대로, 미국 정부가 강력히 압박하며 추진하려던 30일 동안의 긴급 휴전안은 끝내 타결을 보지 못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 번 회담을 "평화로 향하는 움직임의 첫 걸음"으로 묘사하면서 앞으로 흑해의 해상 휴전을 이끌어 내서 결국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전체에 완전하고도 영구적인 종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화 회담 중에 푸틴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국의  모든 군사적 지원과 정보 지원을 끝내라고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크렘린 대통령궁은  발표했다.


푸틴은 종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가 격렬히 반대했던 지금까지 내놓은 평화안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 동안 러시아가 강제 합병하려다 아직 못했던 우크라이나 점령지 4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군대를 완전히 철수하고 나토 가입을 포기하고 군대의 수도 확연히 감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정상의 통화가 끝난 직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선 공습 경보가 울리고 시내 여러 곳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경찰은 주민들에게 방공호 대피를 명령했다. 

볼로디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는 정당하고 지속가능한 평화안에 대해서는 수용하겠지만 그 논의 과정은 반드시 투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는 푸틴과 트럼프 간 합의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요구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국 군사력과 정보력 지원을 금지하라는  푸틴의 요구는 거부했다. 그렇게 하면 우크라이나 군이 약화된다는 것이다.

젤렌스키는 "전쟁의 쌍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다.  우크라이나를 제외한 어떤 협상도 우리는 비생산적으로 여길 것"이라고 단언하며 모든 대화의 내용을 다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그 동안 흑해의 휴전과 장거리 미사일공격 중지, 전쟁 포로 석방 등을 휴전 조건으로 주장해왔다.  

트럼프는 18일의 전화회담 후 2차 세계대전 이래 최대의 영토 전쟁인 이번 전쟁의 즉시 종전이란 자기의 목표를 향한 큰 걸음을 내딛었다며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폭격 중지 결정을 자화자찬했다. 
 
푸틴은 이 날 트럼프에게 19일 당장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 군 포로 175명씩을 맞교환하자고 제의하고 23명의 심한 중상을 입은 우크라이나 군도 내줄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크렘린궁은 발표했다. 



하지만 푸틴이 요구한 30일간의 휴전으로 러시아의 침략전쟁을 끝내는 첫걸음을 삼자는 제안은 여전히 희망사항으로 남았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주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진행한 휴전회담에서 30일간 휴전안에 이미 찬성했다.  백악관의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도 이후 모스크바를 방문해서 푸틴과 이 제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여전히 우크라이나를 폭격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푸틴은 평화협정에 마음이 없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는 평화를 원치 않는 푸틴이 평화회담에서 규칙을 정하고 지시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취임 즉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는 공약을 위해 이 문제를 최우선으로 다루고 있지만 푸틴이 침략의 댓가와 배상을 해야한다는 유럽국가들과의 갈등 조율 등 평화 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는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는 푸틴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의 책임이 우크라이나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젤렌스키가 불 필요하게 2차 세계대전 이래 최대의 유럽 영토 전쟁을 장기적으로 끌어나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트럼프는 러시아와 함께 이미 종전을 위한 조건으로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일정 자산의 분배를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밝혀 논의에서 제외 당한 우크라이나의 분노를 키웠다.
 
 그러나 트럼프는 푸틴은 카드를 많이 가지고 있으나 젤렌스키는 카드가 없다는 말을 반복하면서 친 러시아 행보를 계속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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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3/19 08:34:3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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