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점령 우크라 영토 20%에 전략요충 오데사항까지…
월츠 미 안보보좌관, '종전 위해 조건은 부차적' 암시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를 방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3.18.](https://img1.newsis.com/2025/03/18/NISI20250318_0000189773_web.jpg?rnd=20250318045522)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를 방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시아가 현재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 20%에 더해 추가로 양보할 가능성을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백악관 보좌관들이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이미 명확히 했으며 현재 점령 중인 대부분의 영토를 계속 차지할 것이라는 강한 신호도 보내고 있다.
미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 및 유럽 지도자들에게 푸틴과 미국이 협상한 내용을 완전히 공유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푸틴 통화에는 두 사람만 참여하며, 보좌관들이 이를 경청하게 된다.
트럼프와 푸틴이 합의하는 내용에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이 동의할 지는 불투명하다.
트럼프와 참모들은 푸틴과 논의하는 협정 세부 사항에 대해 말을 아낀다.
뉴욕의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으로 트럼프의 오랜 친구인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최근 모스크바에서 푸틴과 여러 시간 만나 트럼프와 통화를 준비했다.
트럼프는 “러시아와 상당히 잘 진행되고 있다. 휴전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우리는 토지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정말 많은 토지”라며 “전쟁 전과는 매우 다르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그러나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고 푸틴의 야망을 어디까지 허용할 지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지난달 트럼프가 러시아가 이미 정령하고 있는 지역은 물론 남부 전략항구도시 오데사도 푸틴에게 넘겨줄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마이클 월츠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가 전쟁을 시작했다는 명백한 사실을 언급하길 회피해왔다.
그는 NBC 인터뷰에서 “크림반도를 포함해 모든 러시아군을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완전히 몰아낼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월츠는 최근 몇 주 동안 이번 협상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3년간의 살육을 끝내는 것이라고 주장해 휴전 조건이 더 큰 목표에 비해 부차적임을 암시해왔다.
그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끝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는 정책이 “사실상 끝없는 전쟁을 지속하겠다는 의미”라고 폄하했다.
월츠는 또 “옳고 그름보다 현실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며 “제3차 세계대전으로 확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법무부가 유럽 당국에, 푸틴 등 우크라이나 침공 책임자들을 조사하는 다국적 기구에서 미국이 철수할 것이라고 통보한 것도 트럼프가 푸틴에게 추가로 양보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조치다. 미 법무부는 2022년 러시아 전범 처벌을 위해 설치한 전쟁범죄 조사팀도 축소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백악관 보좌관들이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이미 명확히 했으며 현재 점령 중인 대부분의 영토를 계속 차지할 것이라는 강한 신호도 보내고 있다.
미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 및 유럽 지도자들에게 푸틴과 미국이 협상한 내용을 완전히 공유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푸틴 통화에는 두 사람만 참여하며, 보좌관들이 이를 경청하게 된다.
트럼프와 푸틴이 합의하는 내용에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이 동의할 지는 불투명하다.
트럼프와 참모들은 푸틴과 논의하는 협정 세부 사항에 대해 말을 아낀다.
뉴욕의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으로 트럼프의 오랜 친구인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최근 모스크바에서 푸틴과 여러 시간 만나 트럼프와 통화를 준비했다.
트럼프는 “러시아와 상당히 잘 진행되고 있다. 휴전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우리는 토지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정말 많은 토지”라며 “전쟁 전과는 매우 다르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그러나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고 푸틴의 야망을 어디까지 허용할 지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지난달 트럼프가 러시아가 이미 정령하고 있는 지역은 물론 남부 전략항구도시 오데사도 푸틴에게 넘겨줄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마이클 월츠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가 전쟁을 시작했다는 명백한 사실을 언급하길 회피해왔다.
그는 NBC 인터뷰에서 “크림반도를 포함해 모든 러시아군을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완전히 몰아낼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월츠는 최근 몇 주 동안 이번 협상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3년간의 살육을 끝내는 것이라고 주장해 휴전 조건이 더 큰 목표에 비해 부차적임을 암시해왔다.
그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끝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는 정책이 “사실상 끝없는 전쟁을 지속하겠다는 의미”라고 폄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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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츠는 또 “옳고 그름보다 현실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며 “제3차 세계대전으로 확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법무부가 유럽 당국에, 푸틴 등 우크라이나 침공 책임자들을 조사하는 다국적 기구에서 미국이 철수할 것이라고 통보한 것도 트럼프가 푸틴에게 추가로 양보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조치다. 미 법무부는 2022년 러시아 전범 처벌을 위해 설치한 전쟁범죄 조사팀도 축소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