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측 "김새론 위약금 7억 압박? 전액 대신 변제"

기사등록 2025/03/14 12:28:09

최종수정 2025/03/14 12:40:10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김수현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4.05.07.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김수현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4.05.07. ji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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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김수현(37) 측이 김새론(25) 생전 경제적 문제 외면 의혹을 해명했다. 고인이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를 낸 후 '약 7억원을 변제하라'며 내용증명을 보낸 이유를 밝혔다.


골드메달리스트는 14일 "가세연 보도로 인해 김수현씨는 김새론씨를 죽음으로 내몬 악마가 됐다. 당사가 고인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물어야할 빚을 독촉했고, 김새론씨가 도움을 청했으나 김수현씨가 외면했다는 것이 가세연 주장이다. 이로 인해 김새론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억측이 뒤따랐다"면서도 "사실이 아니다. 당사는 김새론씨가 감당할 수 없는 남은 채무 전액을 변제했다"고 설명했다.

"김새론씨 음주운전 사건 후 배우 활동과 관련된 각종 위약금, 음주 운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상인들에 관한 손해배상 등을 함께 해결했다. 사고로 인한 위약금 규모는 약 11억1400만원이다. 배상액이 결정되는 과정에 김새론씨 부담을 최소화 하고자 배상액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김새론씨 여러 노력을 통해 남은 배상액을 약 7억원으로 줄였고, 차량을 수리·매각하는 것도 포함했다. 김새론씨 의뢰에 따라 운행 불가능한 사고 차량을 당사에서 수리·매각, 피해액 일부를 보상했다. 가세연 제보자가 주장한, 당사가 김새론씨 차량을 빼앗았다는 주장은 왜곡이다."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씨는 많은 노력에도 불구 음주운전 사고 후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고 남은 금액을 갚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김새론씨가 채무를 더 이상 갚을 능력이 없다고 판단, 당사가 2023년 12월 손실 보전 처리했다. 지난해 4월1일자 감사보고서를 보면 김새론씨 채권 전액을 대손금 처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당사와 김새론씨 사이 법적인 절차를 준수해야 했다. 당사가 김새론씨가 부담해야 할 위약금을 임의로 부담할 경우, 임원들에게 업무상배임죄가 성립할 소지와 해당 비용이 회사 손금으로 인정받지 못할 우려가 있다. 이자와 담보 없이 김새론씨에게 빌려준 금액에 관해 어떤 절차와 증빙도 거치지 않을 시 임원들이 특정인에게 불법적인 이익을 준 것으로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초 당사가 회계 감사를 받는 과정에서 김새론씨 채권을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해야 했다. 당시 감사를 진행한 법무법인과 회계법인 조언에 따르면, 당사가 김새론씨를 상대로 아무런 채무 독촉 행위없이 해당 금액을 대손금 처리하면 일방적으로 채무를 면제해 준 것이 돼 손해가 발생, 임원의 업무상 배임이 우려됐다. 김새론씨가 채무액을 갚을 능력이 없는 '회수불능' 상태라는 것을 입증해야 했다. 김새론씨의 당사 채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는 사실이 확인돼야 했다. 당사가 김새론씨에게 내용증명을 보낸 이유다."
김새론 음주운전 사고 위약금(위), 골드메달리스트 재무상태표
김새론 음주운전 사고 위약금(위), 골드메달리스트 재무상태표

유족은 10일부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김새론과 김수현 교제를 폭로했다. 김새론이 만 15세였던 2015년 11월19일부터 2021년 7월7일까지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볼 뽀뽀 사진과 문자, 편지 등을 공개했으나, 이날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수현씨는 김새론씨가 성인이 된 후인 2019년 여름부터 교제했다. 미성년자 시절 김새론씨와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해 3월 '약 7억원을 변제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김새론은 김수현 생일인 지난달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수현은 조문도 가지 않았다. 유족에 따르면, 김새론은 지난해 3월19일 오후 5시16분 김수현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오빠 나 새론이야. 내용증명서 받았어. 소송 한다고···. 나한테 시간을 넉넉히 주겠다고 해서 열심히 복귀 준비도 하고 있고, 매 작품 몇 퍼센트씩이라고 차근차근 갚아나갈께. 안 갚겠다는 소리가 아니고, 당장 7억원을 달라고 하면 정말 할 수가 없어.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건데, 꼭 소송까지 가야만 할까. 나 좀 살려줘. 부탁할께. 시간을 주라."

골드메달리스트는 "대손충당 절차를 밟기 위해선 내용증명을 보내 당사가 김새론씨 채권을 임의로 포기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해야 했다. 김새론씨가 채무 면제로 얻는 이익에 상응하는 증여세를 납부해야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김새론씨가 지난해 3월19일 김수현씨에게 보낸 문자는 이와 같은 배경에서 작성됐다"며 "채무 문제는 모두 골드메달리스트와 김새론씨간 문제였다. 김수현씨가 김새론씨에게 돈을 빌려줬다거나, 이를 갑자기 돌려 받으려 했다는 것은 억측이다. 김수현씨는 김새론씨에게 돈을 빌려준 적도 없고, 변제를 촉구한 사실도 없으며 그럴 지위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당사를 떠난 상태였던 김새론씨는 채무 관련 법률적 지식이 충분치 못한 상태였다. 이에 채권자가 아닌 김수현씨에게 문자를 보냈다. 김수현씨는 당사와 김새론씨간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다. 당시 두 사람은 헤어진 지 4년이 된 시점이었다. 김수현씨는 김새론씨 문자 내용을 문의했고, 당사는 '김수현씨에게 '상대방이 법률적 지식이 정확하지 상태에서 오해가 있어 보이니 전문가 확인없이 이런 문제에 답변하는 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회사가 법률전문가와 함께 김새론씨 소속사와 연락해 오해없도록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첨부한 바와 같이 내용증명 취지를 설명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씨 측은 지난해 3월26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귀사가 입은 손해에 관한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에서, 내가 부담해야 할 손해액 확정과 함께 앞으로 변제 계획에 관해 협의를 통해 조율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당사와 김새론씨 사이 채권·채무 관계는 일단락됐고, 채권 전액을 대손금으로 처리한 후 단 한 번도 변제를 요구하지 않았다"며 "김새론씨 입장에선 당사에 관한 채무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이해하였을 것으로 볼 수 있다. 1년이 지난 시점의 사망 원인을 이것과 결부시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으로서 지나치게 악의적인 억측"이라고 토로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소속 배우였던 김새론씨 어려운 사정을 이해하고, 대여금을 변제 받지 않으면서도 증여세가 부과되는 것을 막아 주고자 법령에 따라 할 수 있는 한 세심하게 신경썼다. 김새론씨 위약금을 대신 내어주는 과정에서 대여금 처리하면서 이자와 지연손해금도 0%로 정했다. 마치 변제를 압박한 것으로 왜곡해 비난하고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고인의 극단적 선택 원인이 된 것처럼 악의적으로 매도한 데 비통한 심정이다."
김새론이 김수현에 보낸 문자(왼쪽), 골드메달리스트가 김새론 매니저에 보낸 문자.
김새론이 김수현에 보낸 문자(왼쪽), 골드메달리스트가 김새론 매니저에 보낸 문자.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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