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방한 때마다 이재용과 찾아…친분 돈독
올트먼, 1년 전에도 삼성 찾아…이재용과 만찬도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5일(현지시각) 프랑스 리옹 그루파마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 메달 시상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4.09.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9/18/NISI20240918_0020525104_web.jpg?rnd=20240918144041)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5일(현지시각) 프랑스 리옹 그루파마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 메달 시상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4.09.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항소심 무죄로 사법리스크 족쇄를 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첫 행보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만나 인공지능(AI) 사업을 논의하면서 이 회장의 행보에 재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트럼프 2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730조원 규모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관련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가 AI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는 상황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전날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손정의 회장, 올트먼 CEO와 회동을 갖고 AI 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세 사람이 함께 회동을 갖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손 회장은 1시간 넘게 진행된 3자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매우 좋은 논의를 했다"며 "모바일, AI 전략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3자 회동 전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스타게이트에 대한 업데이트 상황과 삼성과의 잠재적인 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2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730조원 규모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관련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가 AI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는 상황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전날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손정의 회장, 올트먼 CEO와 회동을 갖고 AI 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세 사람이 함께 회동을 갖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손 회장은 1시간 넘게 진행된 3자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매우 좋은 논의를 했다"며 "모바일, AI 전략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3자 회동 전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스타게이트에 대한 업데이트 상황과 삼성과의 잠재적인 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2.04.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04/NISI20250204_0020682364_web.jpg?rnd=20250204165437)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2.04. [email protected]
'스타게이트'는 오픈AI를 중심으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라클, 일본의 소프트뱅크 등 민간 기업들이 협력해 슈퍼컴퓨터와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4년간 5000억 달러(약 731조7000억원)가 투자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AI 생태계 지형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회장과 손 회장은 줄곧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손 회장은 직전 방한이었던 2022년 10월에도 이 회장을 만나 함께 식사를 하며 반도체 사업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2013, 2014, 2019년 등 매번 한국을 찾을 때마다 이 회장을 만나는 등 돈독한 친분을 쌓아왔다.
올트먼 CEO는 삼성전자에 대해 '환상적인 회사'라고 표현하며 함께 AI반도체를 제조하고 싶다는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월에도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둘러본 뒤 주요 임원진들을 만났다. 당초 6시간 방한 예정이었던 올트먼은 일정을 바꿔 1박2일간 한국에 머물며 평택캠퍼스를 보고 이후 서초사옥에서 이 회장 및 삼성 경영진과 만찬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CEO)가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2.0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03/NISI20250203_0020681185_web.jpg?rnd=20250203235043)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CEO)가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2.03. [email protected]
오픈AI·소프트뱅크와의 협업으로 삼성전자의 AI 반도체 영토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 중 유일하게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스템 LSI 등을 모두 보유한 종합반도체 기업인 데다 모바일, 가전 등 사업을 고루 갖춘 만큼 초대형 프로젝트를 함께 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면 AI 연산에 필요한 많은 양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하며, 이 수요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수요로 연계된다.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밀렸다는 평가를 받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그간 이 회장이 사법리스크로 해외 활동에 상당한 제약이 있었던 만큼 족쇄가 풀린 상황에서 더욱 활발하게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된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올트먼과 손정의 회장을 만났다는 것이 의미심장하다"며 "현재 삼성전자의 최우선 과제가 반도체 경쟁력 회복인 만큼 AI 관련 진지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