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과 이미 많은 소통…우크라전 끝내야"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과 만나고 싶어 한다며 이를 실제 회담으로 성사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 있다고 발표했다.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9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소재 저택 마러라고에서 "그(푸틴 대통령)는 (나와) 만나고 싶어 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많은 소통을 했다. 다른 수많은 세계 지도자와도 대화를 나눴다"며 "푸틴 대통령은 (나를) 만나기를 원한다. 그는 공개적으로도 그렇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뒤로 공개적으로 푸틴 대통령과 직접 소통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는 그 전쟁(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야 한다. 그 사건은 정말 피비린내 나는 엉망진창"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안에 끝내겠다면서도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고립주의로 회귀를 공언해 왔다.
동맹을 철저히 손익 기반으로 평가하는 그는 재임 기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비롯한 주요 동맹에 '무임승차론'을 주장, 방위비 인상 등 기여분 확대를 요구해 왔다. 나토 회원국 탈퇴를 거론한 전력도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신속하게 종식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 유럽 자체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등 일부 안건이 언론에 공개된 적은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된 적이 없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달 말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하기 위한 회담할 준비가 돼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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