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광훈 대국본, "폭력 계획한 적 없어"…백골단 관련 부인

기사등록 2025/01/10 12:17:14

최종수정 2025/01/10 13:32:17

"철저히 비폭력 방식으로 입장 표명해와"…尹지지단체마저 등돌린 '백골단'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대통령 수호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1.0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대통령 수호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1.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국민운동본부(대국본)가 백골단과 직접적 연관성을 부인하는 입장문을 작성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의 한 주축인 대국본은 백골단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국본은 "저희 단체는 특정 단체인 '백골단'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음을 분명히 한다"며 "해당 단체는 탄핵 반대 집회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보이며, 그 취지가 폭력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닐 것이라 믿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정리하고 있다.

입장문에는 "저희 단체는 집회 전반에 걸쳐 철저히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우리의 입장을 표명해 왔음을 강조드린다"며 "저희는 어떠한 폭력 행위도 계획하거나 실행한 바 없으며, 특히 민노총의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행태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평화롭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자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아울러 "폭력적 갈등이 아닌 진정성과 평화로움을 바탕으로 행동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언론에서도 이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보도해 달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군사독재정권 국가폭력의 상징인 백골단을 자처한 청년조직의 등장에 비판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지지 단체들마저 빠르게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전날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도 유튜브 계정에 '백골단 창설 강력 반대' 입장문을 게시하고 "백골단 창설 움직임은 순수한 의도로 모인 시민들의 자발성을 왜곡하고, 불필요한 갈등과 폭력 사태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 청년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거리를 뒀다.

백골단은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하면서 일부 2030세대 청년들이 조직한 이른바 '민간 수비대'다.

이들은 전날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의 소개로 국회 소통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조직의 공식 명칭을 반공청년단으로 부르기로 결정했다"며 "백골단은 반공청년단의 예하 조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백골단의 유래는 1980~1990년대 군부 독재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부분 무술 유단자와 특전사 출신으로 모집된 사복체포조는 흰색 헬멧에 청색재킷을 착용해 백골단이란 별칭이 붙었고, 무자비한 진압 방식 탓에 공포의 대상이 됐다.

입장문은 이날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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