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한파에 중무장한 출근길 시민들…"너무 추워"

기사등록 2025/01/10 09:12:24

최종수정 2025/01/10 09:20:24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9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두터운 옷차림을 한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2025.01.09.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9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두터운 옷차림을 한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2025.01.09.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올겨울 가장 낮은 일최저기온을 기록하는 등 한파가 기승을 부리자, 시민들은 두꺼운 옷을 껴입고 마스크와 목도리로 중무장했다.

10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9~-9도로 평년(-11~-1도)보다 낮다. 대구와 경북 전역에는 한파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대구 기온은 –9.7도이며 일최저기온은 –10.7도를 기록했다.

대구 남구의 한 버스정류장 인근에서는 두꺼운 패딩을 껴입고 몸을 움츠린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시민 대부분이 마스크를 낀 채 손을 주머니에 꾹 눌러 넣고 있었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은 하나같이 발을 동동 굴렀다. 강추위에 몸을 잔뜩 움츠린 채 곁눈질로 버스정보시스템을 확인했다.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진 데다 바람도 강하게 불자 이동하는 시민들은 "너무 춥다", "볼 터지겠다", "연차 쓸까"라며 볼멘소리를 내지르기도 했다.

직장인 이모(31)씨는 "며칠 새에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서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되는 것 같다"며 "빨리 따뜻한 곳에 들어가 커피 한잔하면서 몸을 녹이고 싶다"고 전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9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두터운 옷차림을 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1.09.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9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두터운 옷차림을 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1.09. [email protected]
남구 봉덕동에 거주하는 김모(22·여)씨는 목도리를 두르고 귀마개까지 착용했다. 김씨는 "원래는 숏패딩을 입고 다녔지만, 어제부터 날씨가 너무 추워 롱패딩을 꺼내 입었다"며 "바람도 너무 강하게 불어 목도리에 귀마개까지 꺼내 둘러맸다"고 밝혔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사장은 전날부터 방한용품이 불티나게 팔렸다고 전했다. 특히 마스크를 구매하는 시민이 많아 이날 아침 매대에는 마스크가 몇 개 남아있지 않았다.

당분간 아침 기온이 경북북부내륙을 중심으로 -15도 이하(경북북동산지 등 일부 지역 -20도 내외), 대구와 그 밖의 경북내륙도 -10도 내외로 매우 낮아 추울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등 급격한 기온 변화와 낮은 기온으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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