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가수 김흥국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무죄 선고 관련 사과 요구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9일 유튜브 채널 '김흥국 들이대TV'에 한 누리꾼은 "야 해병! 박정훈 대령 무죄 나왔다. 사과해라"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김흥국은 "네가 뭐야"라고 답했다.
"[속보] 군사법원, 박정훈 대령 무죄 선고. 아차차 김흥국씨는 기수열외라 이제 해병대랑 상관없지"라는 댓글에 김흥국은 "누구 맘대로"라고 받아쳤다.
해병대 병 401기 출신인 김흥국은 채상병 사망 사건 특검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해병대 예비역 100여개 단체와 회원들이 지난해 6월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연 해병대 특검 반대 국민대회에서 김흥국은 "죽은 후배 채 상병과 그 부모님에 대해 나도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그래도 이렇게 오래 질질 끌면서 해병대 선후배가 열심히 나라를 위해서 살고 있는데 언제까지 들이댈 거냐"라고 말했다.
김흥국은 "해병대를 우습게 보고 자기네 멋대로 막말하는 정치인들을 가만히 두면 안 된다. 해병대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 가짜 해병 있고 좌파 해병 있는 거 이번에 알았다"고 덧붙였다.
서울 용산 중앙지역군사법원은 이날 박 전 단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박 전 단장은 채 상병 순직 사건 처리 과정에서 상관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는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박 전 단장이 '명령'을 받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박 전 단장은 상관명예훼손 혐의로도 기소됐는데, 재판부는 고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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