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촉구 이승환·이원종·김C 등 의사 표명
김흥국·최준용·JK김동욱·김우리 탄핵 반대 목소리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연예계가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측과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측으로 갈라졌다.
가수 이승환과 배우 이원종 등은 공개적으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승환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 전날인 지난달 13일 탄핵 촛불집회에서 무료로 공연했다. 앞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에도 퇴진 운동에 참여한 바 있다.
또 그는 자신의 경북 구미 콘서트를 보수 단체가 반대한 이후에 구미시가 안전 등을 이유로 취소하자 이에 관한 손해배상 소송을 예고하기도 했다.
배우 이원종은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그는 민중의 소리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리를 채우지 않으면 불편할 것 같아 나왔다"며 "힘이 없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이것뿐이다"라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 지키는 게 쉽지 않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 흐리는 상황 같다"며 윤 대통령을 향해 "쪽팔리지 않냐. 징그럽다. 그냥 내려와라. 나라에서 공짜로 밥 준다는 데 그냥 거기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밴드 '뜨거운 감자'의 구성원인 김C가 윤 대통령 체포 찬성 집회에 참석했다. 그는 '내란 수괴 체포 구속 윤석열'이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관련 집회 참석을 인증하기도 했다.
반면, 가수 김흥국과 배우 최준용 등은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해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근처에서 열린 '불법 체포 저지 집회'에 참석한 김흥국은 무대에 올라 "매일 유튜브에 공격당하고 있다. 호랑나비를 계엄 나비라고 하고 어떤 미친X은 내란 나비라고 한다. 정말 살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을 지키고 윤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 조금만 힘을 내고, 우리가 뭉치면 정말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고 본다"며 2년 반 동안, 이분만큼 잘한 대통령 어디 있냐.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도 잘하셨지만, 윤 대통령이 제일 잘하고 있다"고 지지의 뜻을 밝혔다.
배우 최준용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집회 현장에서 만난 가수 김흥국, 개그맨 최국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했다.
전날 같은 집회에서 연단에 오른 그는 "진작 올라오고 싶었다. 사실 저도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김)흥국 형님과 같은 불자다. 그래서 좀 쑥스러웠는데 허락해 주셔서 마이크를 잡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난 12월 3일 느닷없는 계엄령 선포에 놀랐다. 내심 계엄 제대로 좀 하지. 아쉬웠다"며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내가 우리 윤 대통령의 큰 뜻을 몰랐던 것 같다. 한 달 정도 지났는데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반국가 세력들이 여기저기서 막 나오고 있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께서 국민들을 일깨웠다. 대통령 끝까지 지켜 드리자"라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가수 JK김동욱, 스타일리스트 김우리 등이 공개적으로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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