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중년에 아침 식사를 거르는 습관이 오히려 체중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델 마르 병원 연구소는 대사 증후군을 앓고 있는 380명의 스페인인을 대상으로 3년 동안 연구를 진행했다.
대사 증후군이란 심장병, 뇌졸중 및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여러 질환이 함께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고혈압, 고혈당, 허리 부위의 과도한 체지방, 비정상적인 콜레스테롤 수치 등이 포함된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칼로리 섭취량의 20~30%를 차지하는 풍부한 양의 아침 식사가 아침을 적게 먹거나 아예 거르는 것보다 건강에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하루 2000㎉ ,남성의 경우 2500㎉를 권장한다. 이를 기준으로 20~30% 차지하는 양을 아침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다양한 성분의 음식을 포함해야 한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 중 400㎉의 아침 식사를 한 사람들은 아침 식사를 거른 사람들보다 체질량지수(BMI)가 낮고, 허리도 1인치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침 식사로 과하게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은 아침을 거르는 것보다도 건강에 나쁘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카를라 알레한드라 페러즈 베가는 인터뷰를 통해 "아침 식사만을 고려해 진행한 연구이기 때문에, 아침 식사를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식사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아침 식사는 수면 동안의 긴 공복 시간을 깨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중요한 식사라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아침 식사를 거르는 사람들은 에너지 소비량이 적은 그룹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침 식사를 꾸준히 하는 사람들에 비해 거르는 사람들의 체중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메일 온라인은 아침 7시 이전에 아침 식사를 하면 기대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한 바 있다.
영양학 저널에 따르면 뉴욕시립대학교 연구진이 40세 이상의 미국인 3만 4000명을 대상으로 식사 시간과 사망률의 연관성을 수십 년 동안 조사한 결과, 오전 6시에서 7시 사이에 아침 식사를 하는 사람이 오전 8시, 오전 10시에 아침 식사를 하는 사람보다 심장병이나 암과 같은 주요 질병으로 조기 사망할 확률이 각각 6%, 1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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