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일본 활동 당시 겪은 어려움을 토로했다.
24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김재중과 그의 어머니 유만순씨가 출연했다.
이날 김재중은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해 한류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16살에 전화 오디션을 통해 인턴 연습생이 됐다"며 "주 1회면 인턴이고, 숙소 생활은 데뷔를 앞둔 연습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예인을 희망하기도 했는데 교통비를 들여서 매주 한 번씩 서울에 올라갈 형편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나 붙었다. 서울에 가야겠다'고 했더니 어머니가 '그럼 너의 힘으로 한 번 해보라'고 하시면서 독립심을 키워주셨다"고 했다.
김재중은 "지금 생각하면 내 독립심을 키울 수 있어서 굉장히 큰 용기였고, 그때 오디션에 붙고 서울에 막연하게 올라와 혼자 살다가 경제적인 문제에 부딪히고 나서 첫째 누나 집에서 잠깐 지냈다"고 회상했다.
이후 김재중은 1년 반만에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했다. 김재중은 "그때 첫째 누나 집에서 날 안 받아줬으면 데뷔를 못했을 수도 있다. 몇 개월 정도 살았다"며 "(첫 정산을 받은 후) 큰 누나한테 마음 표현을 했다. 부모님 다음으로 제일 먼저 생각이 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동방신기' 활동으로 큰 성공을 거둔 김재중은 일본 무대로 진출했다. 그는 "당시 보이그룹이 일본에서 데뷔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한국에서는 방송 3사에서 대상을 받고 일본에 넘어가서는 일주일에 티셔츠 4장 갖고 돌려 입으면서 활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상을 받고 일본에 넘어가서 했던 활동이 일본 불교대학에 가서 유선 마이크로 댄스곡을 불렀다. 정말 난리도 아니었다"며 "도쿄에서 활동을 못 했고 지방에서 활동했다. 멘탈이 굉장히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어머니는 "아들이 고생한 거 100% 다 안다. 일본에서 공연도 많이 봤다"며 "가요대상을 받아 흐뭇하고 대견스러웠다. 우리 아들이 저렇게 커서 성장을 했구나. 한국에서만 아니고 각 나라 바다 건너 해외로 나가서 더 크게 성공했으면 좋겠단 바람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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