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이틀째 금융위기급 1450원대…코스피 2400선 겨우 사수

기사등록 2024/12/20 16:09:13

최종수정 2024/12/20 16:18:24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35.93)보다 31.78포인트(1.30%) 내린 2404.15에 장을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84.36)보다 16.05포인트(2.35%) 하락한 668.31에 ,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51.9원)보다 0.5원 내린 1451.4원에 마감했다. 2024.12.2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35.93)보다 31.78포인트(1.30%) 내린 2404.15에 장을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84.36)보다 16.05포인트(2.35%) 하락한 668.31에 ,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51.9원)보다 0.5원 내린 1451.4원에 마감했다. 2024.12.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미국 12월 FOMC(공개시장운영위원회) 충격에 원화값이 이틀째 15년 전 금융위기 수준에서 움직였다. 주식시장은  외국인들의 '팔자'가 이어지며 파란색으로 물들었다. 코스피는 1%대로 하락하며 2400선을 겨우 지켜냈고, 코스닥은 2%대 낙폭을 보였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는 전일 오후 3시30분 종가(1451.9원)보다  0.5원 내린 145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1.9원 내린 1450.0원에 거래에 나선 후 1450원대에서 등락했다. 장중 최고가는 1452.2원, 최저가는 1447.7원이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째 금융위기 수준 환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일 원·달러는 직전거래일 오후 종가(1435.5원)보다 16.4원 오른 1451.9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 기준으로 환율 1450원 돌파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3월16일(1488.0원) 이후 처음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5bp 인하에도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종전 4회에서 2회로 줄인 영향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앞으로 금리 인하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언급했고, 이 결과 달러지수는 108선 중반대로 올라섰다. 다.

국내 경기 부진 우려와 탄핵 사태 등 정치 불안도 원화값 약세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한은은 11월 경제 전망에서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2.2%를 최근 소비 침체 등을 반영해 2.1%로 떨어질 것으로 예고했다. 콘트럴 타워 부재에 따른 재정 집행 공백에 다른 우려도 있다.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 영향도 크지 않았다. 전날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는 "지나친 쏠림 현상은 향후 반대 방향으로 큰 폭의 반작용을 수반한다"며 시장안정화 조치를 시사했다. 아울러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한도를 650억 달러 증액 조치도 발표했다.

이날 오전에는  외환 유입관련 규제 완화에도 나섰다. 국내 은행의 선물환 포지션(선물외화자산-선물외화부채) 한도를 50%에서 75%로, 외국은행 국내지점 한도는 250%에서 375%로 올렸다.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에 대한 원화용도 외화대출 제한도 완화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1.30% 내린 2404.15에 장을 마쳤다. 한때 1389.86까지 떨어졌지만, 장 종료를 앞두고 2400선을 회복했다. 개인이 7903억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2247억원과 879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은 2.35% 떨어진 668.31에 거래를 마쳤다. 67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10일(종가 661.59) 이후 8거래일 만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나홀로 1329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37억원과 34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채권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1.1bp 오른 2.614%에 거래됐다.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2.4bp, 4.1bp 상승한 2.760%, 2.855%를 기록했다.

박석현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에는) 미국 경제의 나홀로 성장과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미국 자산 집중, 미국 금리 레벨의 상대적 고금리, 트럼프 정부의 정부 정책의 달러 강세 우려가 가세됐다"면서 "달러 강세 환경이 지배적이라는 점에서 통화가치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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