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트레이드로 조상우 영입…삼성은 FA 최원태 계약
LG, FA 장현식·김강률 데려와…심창민·최채흥도 합류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강팀도 방심은 없다. 2024시즌 KBO리그 순위표 상단을 차지한 팀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새 얼굴을 품었다. 마운드 업그레이드로 내년 시즌도 선두 다툼을 예약하고 있다.
올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한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지난 19일 키움 히어로즈와 트레이드로 구원 투수 조상우를 품었다. 키움에는 현금 10억원과 202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을 보냈다.
지난달 셋업맨 장현식이 LG 트윈스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하고 떠나며 탄탄했던 불펜에 공백이 생겼던 KIA는 단번에 이를 메우게 됐다.
2020년 세이브 1위를 차지했던 조상우는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마무리 투수다. 2013년 프로 입성 후 343경기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의 성적을 냈다.
KIA는 "현장과 불펜 보강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며 "조상우가 그동안 KBO리그와 국제대회에서 필승조로 활약한 만큼 향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KIA와 시즌 막판까지 순위 경쟁을 펼쳤던 삼성 라이온즈도 마운드 보강에 공을 들였다.
2023시즌이 끝난 뒤 FA 김재윤, 임창민을 영입해 불펜을 보강한 삼성은 2023시즌 구원진 평균자책점 10위(5.16)에서 2024시즌 2위(4.97)로 올라섰다.
이번 겨울에는 FA 최원태와 4년 총액 70억원(계약금 24억원·연봉 34억원·인센티브 12억원)에 손잡고 선발진 강화에 힘썼다. 다시 한번 FA 영입 효과를 바라는 중이다.
KIA, 삼성에 이어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LG는 겨우내 바쁘게 움직였다. 무엇보다 올해 자주 덜컹거리며 애를 먹였던 구원진 구성에 공을 들였다.
KIA 우승 멤버인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연봉 36억원)에 데려오며 화끈한 투자를 했다. 여기에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 원클럽맨이던 김강률과 계약기간 3+1년, 최대 14억원(계약금 5억원·연봉 9억원)에 손잡았다. 최근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심창민까지 품었다.
삼성으로 이적한 최원태의 FA 보상선수로는 1차 지명 출신의 최채흥을 데려와 양과 질 모두 올해보다 상승된 불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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