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3일 자발적 귀국한 시리아인 수 합계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알리 옐리카야 튀르키예 내무장관은 바샤르 알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 축출 뒤로 닷새 동안 7621명이 국경을 넘어 귀국했다 밝혔다.
15일(현지시각) AFP에 따르면 옐리카야 장관은 소셜미디어에 지난 9~13일 매일 튀르키예에서 자발적으로 귀국한 시리아인 수를 나열했는데 닷새 동안 모두 7621명을 기록했다.
AFP 취재진은 지난 9일 시리아의 제2 도시인 알레포에서 서쪽으로 약 50㎞ 떨어진 질베괴쥐 국경에서 난민 수백 명이 몰려드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 튀르키예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당시 하루 만에 난민 1259명이 국경을 넘었다.
그 뒤로 매일 1669명, 1293명, 1553명, 1847명이 추가로 시리아로 넘어갔다.
앞서 옐리카야 장관은 아사드 정권이 퇴출당한 뒤로 48시간 만에 튀르키예는 일일 통행 인원을 기존 3000명에서 1만5000~2만명으로 늘렸다고 발표했다. 통행량을 소화하기 위해 통과 교차로 운영을 현행 다섯 군데에서 추가로 한 군데 늘리기로 했다.
튀르키예 정부 조치는 귀국하려는 시리아 난민을 의식한 조치다. 알아사드 전 대통령의 패주로 많은 난민은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희망이 커지고 있다.
튀르키예는 내부에서 반(反)시리아 감정이 고조하면서 가능한 한 많은 난민이 자국으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다.
내전이 발발한 2011년 이래로 시리아를 탈출한 난민 300만 명이 튀르키예에 거주하고 있다. 튀르키예 내무부는 이들 중 124만여 명(42%)가 알레포 지역 출신이라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시리아와 900㎞에 달하는 국경을 공유하고 있다.
시리아 독재 정권을 전복시킨 이슬람주의 연합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시리아해방기구)은 시리아에서 과도 정부를 계속 구성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수장은 HTS 지도자인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가 맡고 있다.
지난 14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HTS와 직접 접촉했다고 언급했다. HTS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정부가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있다.
게이르 페데르센 유엔 시리아특사는 경제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시리아를 겨냥한 제재를 신속하게 해제하기를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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