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의 베트남, 신태용의 인니 잡았다…동남아 월드컵 연승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잡으며 연승을 달렸다.

베트남은 15일 오후 10시(한국시각) 베트남 푸토의 비엣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 경기 덜 치른 베트남(승점 6·2승)은 B조 선두로 도약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승점 4(1승 1무 1패)로 선두를 내주고 2위로 추락했다.

미쓰비시컵은 동남아시아 국가로 이루어진 아세안축구연맹(AFF)이 2년마다 개최하는 대회다.

'동남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해당 대회는 5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별리그 결과 각 조 1위와 2위 팀이 준결승에 올라 우승을 다투는 방식이다.

한국인 사령탑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6위 베트남과 125위 인도네시아가 맞대결을 벌였다.

김 감독의 베트남은 1차전 라오스전(4-1 승)에 이어 인도네시아를 격파하고 연승을 달렸다.

경기는 지배했지만 답답함이 계속된 양상 속 응우옌 꽝 하이가 베트남을 승리로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베트남은 오는 18일 필리핀을 상대로 대회 3연승에 도전한다.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직전 라오스전(3-3 무) 이후 베트남에 패배하며 2경기 무승에 빠졌다.

유망주 중심으로 대회에 나선 가운데 경기 막바지까지 침착하게 골문을 지켰지만 통한의 실점을 막지 못했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21일 필리핀과 B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베트남이 공세를 몰아쳤다. 전반 2분 꽝 하이 코너킥이 바깥쪽으로 향했다. 응우옌 반 비가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위협적인 기회도 만들었다. 전반 39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크로스가 향한 가운데 응우옌 티엔 린이 발을 높이 들어 슈팅했지만 빗맞았다.

베트남은 점유율 74% 대 26%, 슈팅 8 대 0, 유효 슈팅 2 대 0 등 여러 지표를 압도했지만, 전반전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다.

하프타임 이후도 베트남 흐름이었다. 후반 19분 호 탄 타이가 문전으로 빠른 속도로 뛰어들었다. 넘어지면서 크로스를 슈팅했지만 옆 그물을 맞췄다.

인도네시아가 날카로운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20분 빅터 데탄이 라파엘 스트라위크가 패스를 주고받은 뒤 슈팅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베트남이 교체 카드를 통해 활기를 불어넣은 끝에 기어코 결실을 봤다.

후반 32분 꽝 하이가 먼 거리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꽝 하이는 동료가 잡아준 재차 슈팅했고, 볼이 골키퍼를 통과해 득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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