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탄핵 없는 국정 안정화 논의, 국민들 보기엔 시간 끌기"
[서울=뉴시스]김경록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9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지금이라도 탄핵에 협조하라"며 "아니면 윤석열을 만나 즉각 하야시키라"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2선으로 물러난 상황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공동 정국 운영'이나 국민의힘 내 '정국안정화 TF' 설치에 대해서는 "시간 끌기"라고 비판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두 한(韓)의 난, 한동훈 대표가 한덕수 총리와 공모해 내란을 연장시키고 있다"며 "가뜩이나 윤석열의 12·3 내란으로 국민께서 고통받고 있는데 제2 내란 획책이라니 당치 않다"고 쏘아붙였다.
조 수석대변인은 한 대표에게 "내란 공범을 자처하는 것이 아니라면 성실히 답하라"며 7가지 질문을 던졌다.
특히 지난 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만나 무슨 이야기를 나눴길래 한 대표의 발언이 "조속한 직무정지 필요"에서 "조기 퇴진"으로 바뀌었는지, 두 사람 사이에 모종의 뒷거래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따져물었다.
또한 한 대표가 언급한 윤 대통령의 조기 퇴진 시한은 언제까지인지, 한덕수 총리와는 무슨 근거로 국정 운영 권한을 이양받겠다는 것인지, 한 대표의 구상 속에 윤 대통령의 권한 행사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등을 질문했다.
그러면서 조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구성하기로 결정된 '정국안정화 TF'에 대해 "어떤 논의를 하고자 하는지 모르겠는데 국민들이 보기엔 시간 끌기"라고 밝혔다.
그는 "정국 안정화를 위한 가장 핵심 수단인 윤 대통령의 즉각적 하야와 탄핵을 고려하지 않으면 무슨 운영을 하나"라며 "그 TF는 윤석열 씨에 대한 탄핵을 의결하고, 혹은 (윤 대통령이) 즉각적인 하야를 결정하고 나서 운영해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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