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시진핑에 인권 언급하자…중국, 英취재진 퇴장 조치

기사등록 2024/11/19 10:04:45

최종수정 2024/11/19 10:16:16

스타머, 홍콩 투옥 사주 건강에 우려 표명

두 정상, 양국관계와 관심사 관련 의견 교환

[리우데자네이루=신화/뉴시스] 18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4.11.19
[리우데자네이루=신화/뉴시스] 18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4.11.19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면서 홍콩 인권 문제를 제기하자 중국 측이 영국 취재진을 퇴장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대만 중앙통신 등은 스타머 총리가 이날(현지시간 18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시 주석과 회담하면서 홍콩 인권문제를 거론하자 이런 퇴장사태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당시 스타머 총리는 "우리는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의 옥중 건강 악화에 대한 보도에 우려한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중국 당국자들이 바로 일어서서 현장에 있던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 영국 기자들을 회담장 밖으로 내보냈다.

외신들은 또 이번 양자회담이 중국 측의 삼엄한 통제 속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올해 77세인 지미 라이는 홍콩 대표적 반중 언론 빈과일보 사주다. 빈과일보는 중국 당국의 압력을 못 이기고 2021년 6월24일자 신문 발행을 끝으로 폐간했다.

영국 시민권자인 라이는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2020년부터 4년 가까이 구금돼 있다.

6년여만에 성사된 중영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관계와 각자의 관심사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영국 총리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영국과 중국은 G20 회원국이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로서 글로벌 안정, 경제 협력,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공동의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또 무역과 투자, 보건, 교육 및 기타 상호 관심 분야에 대한 양국 간 파트너십 심화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스타머 총리는 홍콩, 인권 및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해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분야에 대해서도 솔직하고 정직하게 참여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중국 측 발표문에는 인권 문제 언급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 측 발표문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영 양국은 역사문화, 가치관과 이념, 사회제도 등에 차이가 있지만 광범위한 공동이익이 있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또 "양측은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상대방의 발전을 바라보고 전략 소통을 강화하며 정치적 상호신뢰를 증진하고 양국 관계가 안정적으로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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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시진핑에 인권 언급하자…중국, 英취재진 퇴장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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