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계기 바이든 퇴임 전 고별 회담
윤 "한미동맹 강화·한미일 협력 감사"
바이든 "윤과 함께 많은 일 이뤄냈다"
[리마·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고별 정상회담'을 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 리마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25분부터 3시35분까지 10분간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양 정상은 이날 오전 APEC 제1세션 휴식 시간 중 잠시 만나 환담을 나누고, 오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함께한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 이어 한미 양자 정상회담까지 하루 동안 세 차례 마주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바이든 대통령이 재임 중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한미일 협력에 기여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임기 전반기 중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대부분의 외교안보 성과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이뤄낸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함께 많은 중요한 일을 함께 이뤄낸 것에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전했다.
회담에 배석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윤 대통령과의 마지막 회담이었기 때문에 매우 애정어린 마음으로 윤 대통령을 아끼고 믿고 의지하면서 함께 일해왔던 것을 회고하는 대화로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미국의 새로운 리더십 출현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께서 '계속 우리 대통령과 한미관계를 성원하고 뒤에서 돕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윤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22년 5월 한국을 공식방문해 첫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을 채택해 '핵 기반 확장억제' 체제를 구축했고 8월 기시다 후미오 당시 일본 총리와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나 3국 정상회의를 연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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