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13일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 정책에 대한 경계감에서 미국 장기금리가 대폭 상승하면서 미일 금리차 확대를 의식한 엔 매도, 달러 매수에 1달러=154엔대 중반으로 내려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54.63~154.65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82엔 떨어졌다.
12일 뉴욕 시장에서 엔화는 일시 1달러=154.92엔까지 내려앉아 7월30일 이래 3개월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내건 관세 인상과 불법이민 강제송환, 대규모 감세 등 정책이 미국 내에서 인플레 압력을 가한다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미국 장기금리는 4.4%대를 돌파, 엔과 유로 등 주요통화에 대해 달러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 페이스가 둔화한다는 전망도 엔 환율에는 부담을 주고 있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닐 카시카리 총재가 12일 인플레가 예상 넘게 뛰어오르면 "금리인하를 일시 정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해 금리가 오른다는 기대가 커진 것도 엔 매도, 달러 매수로 이어졌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51분 시점에는 0.99엔, 0.64% 내려간 1달러=154.80~154.81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90엔 하락한 1달러=154.50엔~154.60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12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반락, 지난 8일 대비 1.95엔 크게 내린 1달러=154.55~154.65엔으로 폐장했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가 올라 미일 금리차 확대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선행했다.
장중 엔화는 1달러=154.92엔으로 7월 하순 이래 3개월반 만에 엔저, 달러 강세를 보였다.
차기 행정부에선 공약한 관세 인상 등 정책 시행으로 인플레 압력이 커진다는 전망이 높아지면서 장기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13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내리고 있다. 오전 9시49분 시점에 1유로=164.27~164.29엔으로 전일보다 0.76엔, 0.46% 하락했다.
달러에 대해서 유로는 떨어지고 있다. 오전 9시49분 시점에 1유로=1.0615~1.0617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15달러, 0.14% 밀렸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에 더해 독일의 정국 혼란,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관세 강화를 우려한 유로 매도, 달러 매수가 유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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