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곤충 꽃벵이의 놀라운 능력…염증·혈전 억제하고 면역력 증진까지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농촌진흥청은 경북대학교와 함께 식용곤충 '꽃벵이' 추출물이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2016년 일반식품 원료로 식품공전에 등재된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는 예로부터 굼벵이로 불리며 한약재로 사용됐다. 단백질, 불포화지방산, 탄수화물을 비롯해 비타민과 무기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항혈전, 항염증, 항 골다공증 등 다양한 효능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꽃벵이 추출물의 면역력 증진 효과를 밝히기 위해 대식세포의 활성화를 확인하고, 면역유도 관련 지표와 기능성 다당체 구조를 분석했다.

대식세포는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을 제거하며 면역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이 발현되는 면역 반응을 돕는데 꽃벵이 추출물을 대식세포에 처리한 결과, 대식세포가 활성화될 때 분비하는 산화질소가 대조군 대식세포보다 약 6배 증가했다.

꽃벵이 추출물이 막단백질(TLR4)과 하위 신호전달 경로(JNK, NF-κB)에 관여하며 대식세보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퓨처푸드와 카보하이드레이트 폴리머에 논문으로 게재됐고 관련 기술은 특허출원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번 연구로 꽃벵이의 면역력 증진 효과를 과학적으로 확인했고 건강기능식품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며 "향후 다양한 연구로 식용곤충의 효능을 밝혀 농가 소득증대, 국민건강 증진을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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