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4대 개혁 얘기 그만해야"
"국정 지지율 15%로 내려가면 국정동력 잃어"
"내년 봄 여권에서 '개헌 카드' 꺼낼 수도"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8일 윤석열 정권이 유지될 수 있는 국정 지지율 마지노선으로 '15%'를 제시했다. 그 밑으로 떨어지면 국정 유지가 어렵다고 봤다.
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국정 지지율) 10%대 여론조사가 우수수 나오고 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여기서 더 떨어지게 되면) 정권 유지가 어려워진다"고 했다.
'정권 유지가 어려운 선'을 구체적으로 묻자 윤 전 장관은 "꼭 정해진 선이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대통령 지지율이 15% 정도까지 내려가면 국정동력을 다 잃어버린다.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윤 정부 4대 개혁을 언급하자 "취임 초에 동력이 가장 많을 때도 4대 개혁 중 한 가지 개혁도 하기가 힘들다"며 "제가 보기에 대통령은 4대 개혁 얘기 그만해야 된다"고 밝혔다.
윤 전 장관은 전날 2시간20분 동안 진행된 윤 대통령의 전날 대국민 담화에 대해 "과연 성과가 2시간20분 들인 만큼 나왔나"라고 반문하며 "국민 설득이 제대로 안 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담화 중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가 대선 당시 휴대폰으로 온 문자에 밤새 답장을 하려 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그걸 국정농단이라고 하면 국어사전 다시 써야 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국어학자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참 눈몰겨운 내조인데 그게 병폐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윤 전 장관은 "서민들의 분노가 쌓여서 봄이 온다"며 탄핵만은 피하기 위해 여권에서 '임기단축 개헌' 카드를 먼저 꺼낼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제가 만약 여권에서 어떤 전략을 하는 사람이라면 지금 이걸 어떻게 돌파를 하나, 첫 번째 떠오르는 게 개헌"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여권에서 그런 걸 카드로 낼 수 있다는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 고비를 넘어가야 되지 않나"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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